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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일인데..다들 무관심이다

강재영 |2008.03.04 06:48
조회 1,234 |추천 54


제가 직접 경험(?)한 일들을 글로 적어볼까해요


 


 


이번 설이었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설 하루전이요


 


 


전 현재 경북구미에 살고있고,


고향(경남 진주)로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에 갔더랬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터미널의 풍경이었어요


 


 


 


 


버스표를 끊기위해, 줄을 서있는데


제 왼쪽으로 5m쯤 되는곳에


 


 


30대 초반? 중반쯤의,  한 시각장애인 한분이


지팡이(지팡이라고 표현해도 되나모르겠네요;) 를 짚고


헤메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여기 버스표끊는데가 어디에요..? " 라고,


아주 작은목소리로, 몇번을 되뇌이시는데,


많은 인파속에서 사람들과 부딪치기도 하고,


어쩔줄을 몰라하시는거에요.


 


 


그분은 앞이 보이질 않아 부딪치시는건데,


사람들의 인상은 정말, 하늘을 찌를듯이 날카롭기만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분의 애절한 목소리에도,


눈길 한번 주지않고 그냥 지나쳐가드라구요.


 


 


 


서있던 줄에서 바로 나와 그분께 걸어갔습니다


 


 


 


" 아저씨- 표끊는데 찾으세요? " 라고 여쭈니,


 


" 아.. 네 표를 잘못끊어서요. 표끊는데가 어디죠? "


라며, 아주 조심스럽게 물으시더라구요.


 


 


 


 


 


전 그렇게 착한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친절한 사람도 아니고..


버스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것도 아니었는데,


순간 가슴한켠이 시큼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이 터미널 안에서 표를 바꾸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렇게 헤메고 계셨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에요.


 


 


이분이 정말 내 친구나,친척이나,친지들일지도 모르는 일인건데


아무도 신경을 안쓰고, 무심코 지나버리는 모습에


사실 속이 조금은 상했나봐요


 


 


 


 


 


무슨 용기에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저씨 제 옷 붙잡으세요 "


하곤 다시 버스표창구 줄에 섰습니다


아저씨는 몇번이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하셨고


전 한사코, 괜찮다는 말을 했어요.


 


 


 


쳐다만 보고있던 사람들이 줄을 양보해주더라구요.


 


 


 


지갑에서 돈을꺼내주시기에, 잘못끊으신 표를 바꿔서


울산 방향 차표를 끊어드렸어요


 


 


 


버스 타는곳까지가서 세워드리구,


지금 시간과, 버스시간을 말씀드리고


저는, 제 버스시간이 다되어, 버스를 타러 가게 되었어요


 


그분은 저에게 수십번은 넘게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구요..


 


 


 


버스를 타고서도,


그분을 버스까지 차마 태워드리지 못한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런 생각이 들더랍니다-


아-


사람 사는거 참 따뜻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거요.


언제 나에게도 닥쳐올지도 모르는 일인거잖아요.


세상이 생각보다는 각박하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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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보시면,


자그마한 친절을 베풀어주세요ㅡ


 


 


우리에겐 정말 작은일일수도 있는 일들이,


그분들께는 정말 큰 힘이 되시는거같아요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는 노인치매병동에서 간병사로 일을 하고계세요


쉬는날마다, 고아원, 양로원을 다니시면서 봉사활동을 하시곤 하세요


벌써 10년째 가까이 해오신 일이네요-


엄마가 하도 봉사활동 오라고 난리셔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번 봉사활동을 갔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못하게 된지


아니, 안한지 벌써 2,3년이 넘었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전 어머니께서 봉사활동 가실때마다


시간을 내서 가겠노라고 전화를 드렸어요


사실 엉뚱하기 그지없는 제가 잘 지킬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려구요. 어려운일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번일을 계기로


저희 어머니께서 얼마나 큰 사랑을 베풀고 계시는지 느끼게됐구,


엄마를 존경하는 계기가 되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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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깐만, 단 1분만이라도 생각해주세요


 


 


당신의 작은도움이, 장애를 가지신분들에겐


큰 힘이된다는거요..


 


 


우리... 조금만 따뜻한 삶속에서 살아가기루 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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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글솜씨두 없구.. 말도 조리있게 잘 못하는데


복잡한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려요.


2008년 새해 잘보내세요


이미지는 한 네이버블로그 퍼왔습니다.

추천수54
반대수0
베플안용범|2008.03.04 23:25
제가 베플이 된다면 좋은일 하신 작성자님에게 밥 한끼 사드리겠습니다 ..설마 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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