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세트장 다시 문연다
싸이더스, 광주시에 인수 의사
'5ㆍ18' 30주년 영화 촬영 예정
80년 5월 광주 금남로 일대를 재현한 영화 '화려한 휴가' 의 촬영 세트장.
지난해 10월 잠정폐쇄됐던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을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대표 차승재)가 인수한다.
세트장은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 영화 촬영지로 활용되는 등 '5ㆍ18'의 시대적 상황을 부각시키는 관련영화가 잇따라 촬영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싸이더스FNH 차승재 대표는 "최근 광주시 관계자와 '화려한 휴가'의 제작사인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를 만나 세트장 인수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행정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3일 말했다. 이에 따라 관리비 부담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지난해 10월 폐쇄했던 세트장이 다시 문을 열고 연장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싸이더스FNH는 세트장을 인수해 오는 2010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광주민중항쟁 30주년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내년 크랭크인할 예정인 이 영화는 최근 시나리오 초고가 완성됐으며, 일반 시민을 전면에 내세운 '화려한 휴가'보다 더 주변부의 항쟁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영화제작사 청어람에서도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5ㆍ18영화 '26년'을 올해 6~7월께 이곳 세트장에서 촬영예정이어서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5ㆍ18' 영화 등 각종 시대물의 촬영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세트장 양도양수를 비롯해 촬영계획, 보수운영 방안 등 세부 관리 사항을 입증할만한 서류가 제출되면 그간 세트장 부지와 구조물 시설을 임대했던 한국토지공사, 도시철도공사 등 단체들과 기간 연장을 논의, 행정적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싸이더스FNH측은 오는 15일까지 관련 서류 제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이달안으로 인수 계약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는 지난 2006년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 5만 6천여㎡에부지에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을 건립했다. 총 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세트장은 개봉 이후 '스카우트' 등 영화ㆍ광고 촬영지로 활용됐으며, 5ㆍ18기념행사 등 광주의 굵직한 행사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해 전국 2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전남일보 김민경 기자 mkkim@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