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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아홉째날

김현지 |2008.03.06 22:54
조회 107 |추천 1
벌써 아홉째날이라니.. 이제 가야 할날이 지나온 날보다 적어진 로마다.

더 많은 추억 남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크지만, 오게 될 날들은 앞으로 더 많으니까.. 이번엔 좀 아쉬워도 참아야지~

 

암튼 날씨가 그래도 좋다.

그래서 점심에 먹을 김밥 재료를 사서 김밥을 말았다.  김, 맛살, 우엉, 단무지는 한국마트에서 구입하고, 시금치, 오이, 계란, 햄은 동네 슈퍼에서 구입했다.

암튼 맛난 김밥과 음료수를 들고 아벤티노 언덕으로 향한다.

 

 

테르미니역 앞에 있는 500인 광장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500인 광장은 1887년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이탈리아 병사 500인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광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기억하기 쉬운건 테르미니역의 버스 정류장이다.

바티칸으로 출발하는 버스나, 벼룩시장을 가는 버스나 등등등 각종 버스들이 이곳을 종점으로 하고 있어서 버스를 타려면 주로 이곳으로 오게 되거든...

 

암튼 175번 버스를 타고 진실의 입 앞에서 내리기로 했다.

아벤티노 언덕은 진실의 입에서 걸어 올라가기가 좋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갔을까? 진실의 입이 보였고 내려서 아벤티노 언덕으로 올라갔다.

 

 

아벤티노 언덕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오렌지 공원이다.

외국 사이트에서는 아벤티노 언덕에 오르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그랬다.

오렌지 공원은 작년에 로마에 왔을 때 열쇠구멍을 찾으려고 이리 저리 기웃 거리던 공원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공원 한켠 전망대에서는 키스하는 연인이 부쩍이나 많았다;;; 헐..

하기사 바티칸, 테베레강, 로마시내가 모두 한눈에 보이는 이런 멋진 곳에서 키스를 안하고 내려간다니.. 연인으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

 

 

공원의 이름답게 이 공원에는 오렌지 나무와 레몬나무로 가득했고, 특히나 열매가 주렁 주렁 열려 있어서 작년에 들렀을 때와 다른 느낌이었다.

하나 따 먹고 싶긴 했지만, 저번에 로마 시내에 있는 오렌지를 따 먹었다가 맛없음에 댄장 당한 후로는 .. ㅡㅜ 엄두도 못낸다는;; ㅎㅎ

 

 

햇살까지 아름답게 내리쬐는 이 공원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을 꺼냈다.

뒤로는 바티칸과 로마 시내를 앞으로는 아름다운 공원을 두고 먹는 김밥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고!!! ㅎㅎㅎ

 

밥을 먹고 조금 경치를 감상하다가 아벤티노 언덕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몰타기사국의 열쇠구멍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벤티노 언덕의 꼭데기(?)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 있는 이 작은 수도원은 몰타 기사국이라는 로마에 있는 바티칸 말고 또 다른 작은 나라인 몰타기사국에서 운영하는 수도원이다.  모 공식적으로는 나라로 인정하진 않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화폐도 있고 법도 있는 나라라고...

 

하지만, 이 작은 나라를 관광하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이곳은 일반인이 절대로 출입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몰타 기사국의 비밀 정원을 들여다보는 이 열쇠구멍 때문인데..

 

 

열쇠구멍으로 들여다보면, 몰타기사국의 비밀정원과 뒤로는 로마 시내 전경,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돔은 바티칸 성당의 돔으로 3개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재밌는 열쇠구멍을 들여다보려고 이곳을 방문하곤 한다.

 

여기서 신기함을 느끼다가 내려가려는데, 문득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올라왔던 길 말고 다른 길로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언덕을 내려갔다.

지도에서 얼핏 본 넓어보이는 정원인 테스타치오언덕에 가보려고 했는데, 가봤더니... 그냥 별로 볼것도 없고 해서 피라미드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스텐자 역 근처에 있는 피라미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호민관을 지낸 체스티우스의 묘라고 한다.

또한 로마시대 유일한 그리스 양식의 건축물이라고 한다.

 

 

피라미드 주변으로 로마 성벽이 쭉 이어져 있고, 피라미드 옆에는 산 파울로 문이 있었다.

 

오늘은 왠지 쉬엄쉬엄 쉬면서 편하게 돌아다닌거 같다.  어쨌든 이따 저녁 때 야경투어를 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나와서 테르미니역 22번 플랫폼에서 모여 출발하는 맘마미아 투어의 야경투어를 찾아 갔다.

역시나 오후 8시에 맘마미아 투어 역시 테르미니 역에서 모여서 무료 야경투어를 한다.

맘마미아 투어는 생소했지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한번 투어를 받아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도착해서 투어 신청했냐고 물어봐서 약간 당황했다. 

어디서 무료투어 이야기를 들었냐고도 물어보고, 언제까지 로마에 있냐고도 물어봐서.. 좀 기분이...;;;;

하기사 투어신청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투어이기 때문이겠지.. 나처럼 공짜투어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있어서일거다.  조금 미안했다.. ㅠ

그래도 신청하기 전에 무료투어를 받아보고 나서 맘에 들면 다른 투어를 신청할수도 있고 그런거 아니겠어???

 

어쨌든 어떤 남자 가이드분 (성함을 물어보지 않았다)을 따라서 야경투어가 시작되었다.

지하철 B선을 타고 콜로세움에서 내렸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콜로세움이었다.

원래는 네로의 인공호수가 있던 곳에 세운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가이드분이 설명을 하러 안내한 곳이 바로 포토포인트가 있는 곳이어서 그곳에 서니 콜로세움을 아름답게 담을수가 있었다;;

물론 삼각대가 없어서 약간은 부족하지만 ㅠ

 

로마의 상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콜로세움.

아치형으로 나있는 문으로 10분안에 모든 관객들이 들어가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아치앞에는 지금 현재 축구장에 입장할 때처럼 번호가 적혀 있어서 자리 찾기도 어렵지 않았다고...

그리고 맨 꼭데기 4층의 창문은 현재의 돔 구장처럼 빛이 많을 때는 덮개를 덮어서 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니...

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참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는 개선문이 바로 파리 개선문의 원조라고 부를수 있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이다.

315년 밀비오 다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개선문인데, 나폴레옹이 이 개선문을 파리로 가져가는 대신 몇배 크기의 개선문을 세운 것이 바로 현재 파리의 개선문이라고...

 

콜로세움과 개선문을 보고는 황제의 길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곳이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광장인 캄피돌리오 광장이다.

 

 

광장이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5각형 형태로 만들었고, 다이아몬드같은 바닥 장식을 함으로써 더 넓어보이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동상은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인데, 기마상이 있는 부분을 조금 더 높게 함으로써 더 넓어보이게 했다고 하고...

특히나 계단은 마차까지 올라올 수 있게 넓고 낮게 되어 있는데, 아래에서 위를 보면 더 높아보이고, 위에서 아래를 보면 더 낮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신기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이 광장을 완성하지는 못하고, 나중에 건축가들이 설계를 보고 완성했다고 한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내려와 마지막 코스인 빅토리오엠마누엘 2세 기념관으로 갔다.

 

 

미관을 아주 중시하는 로마인들이 싫어했던 건물이라고 한다.

왜냐면 주변 황금색의 건물에 비해 하얀색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그리고 특히나 가난한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이라 싼 대리석으로 만들어져서 때가 많이 탄다고 한다.

 

아무리 싼 대리석이라도 한국에 가져가면 비싸지겠지?;;;

 

투어 코스가 모두 끝나고 40번 버스를 타고 테르미니역으로 돌아왔다.

투어는 나쁘지 않았다.  특별하게 아주 잘한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가이드분이 신경도 많이 써주셨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특히나 다른 여행사 사이트에서 본 야경투어와 조금 다른 코스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 가이드분들마다 차이가 많겠지만, 일단은 오늘 코스는 대만족이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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