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친족에게 친한 것이 제일 큰 일이다. 의라는 것은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이다. 현자를 높이는 것이 제일 큰 일이다. 친족에게 친애함이 줄어지는 것과 현자를 높이는 것이 차등이 있는 것은 예에서 나오는 바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자기 몸을 수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자기의 몸을 닦으려면 부모를 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요, 부모 섬기기를 생각한다면 남을 알지 않을 수 없을 것이요, 남 알기를 생각한다면 하늘 이치를 알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천하에 통달되는 도가 다섯인데, 이를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군신과 부자와 부부와 형제와 벗과의 사귐 다섯가지는 천하에 공통되는 도리이다. 지혜, 어짐, 용기 세 가지는 천하에 공통되는 덕이니, 이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사실 한가지인 것이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힘써 행함은 인에 가깝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에 가깝다. 이 세가지를 알기만 하면 몸 닦을 바를 알 것이요, 몸 닦을 바를 알면 사람 다스릴 바를 알 것이요, 사람 다스릴 바를 알게 되면 천하와 한 나라를 다스릴 바를 알게 된다.
진실됨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천성이라 하고 밝음으로 말미암아 진실해지는 것을 가르친다고 한다. 진실하면 밝아지고 밝으면 진실해진다.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진다. 뚜렷해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상대자를 감동시킬 수 있다. 감동시킬 수 있으면 변하게 할 수 있고, 변하게 할 수 있으면 감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극진한 성(誠)이라야만 감화가 된다.
넓고 두터움은 만물을 싣기 위함이다. 높고 밝다는 것은 만물을 덮기 위함이다. 장구하다는 것은 모든 만물을 생성시키는 것이다. 넓고 두텁다는 것은 땅과 같다. 높고 밝다는 것은 하늘과 같다. 장구하다는 것은 무강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살람은 보이려 하지 않아도 빛이 난다. 움직이지 않아도 변화된다. 하지 않아도 이루어진다.
사람이 밝고 슬기로와야 그 한몸을 보전한다.
최선을 다 하는 것과 타인을 용서하는 것이 도에서 멀지 않은 것이다.
진정으로 여행이 즐거운 것은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다. 희로애락이 표현되지 않는 상태를 中이라 한다. 드러내지만 상황에 모두 적절히 들어맞는 감정표현을 和(화)라고 한다. 中은 천하의 커다란 근본이고 和는 천하 모두가 공감할 이치이다.
군자는 조화를 이루지만 절대 휩쓸려 흘러가지 않는다. 인겨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은 먼저 자신에게 뿌리를 내리고 나서 대중의 검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