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델리에서 북부 펀잡 지방의 아므리차르로 가는 여덟 시간 거리의
2등칸 기차안에서 나는 자이나교 출신의 한 노인과 이런저런 한담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문득 노인은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 현상뿐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들로부터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람으로부터는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고,
강으로부터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감을 배워야 하며, 인간이 만든 기차로부터는
모든 것이 스쳐 지나간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나는 문득 생각이 나서 물었다.
"신발로부터는 무엇을 배워야 하죠?"
그가 말했다.
"어떤 어리석은 자가 쓸데없는 걸 발명하면
그것이 얼마 안 가서 전세계에 퍼져버린다는 걸 배울 수가 있지."
그것도 그럴 듯해 보여서 나는 다른 걸 물었다.
"그럼 내가 들고 있는 이 배낭으로부터는요?"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안에 먹을 것이 들어 있으면 앞에 앉은 사람과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것!"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인디아 어록 2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