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초급반
* 탄지신통 彈脂神通
탄지신통은 초급 화투기법답게 단순한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쌍피, 보너스패, 고도리 등 중요한 패 한 두 개를 a와 같이 엄지와 검지로 살짝 눌러준다. 괴력을 자랑하기 위하여 화투를 반으로 접는 외공일변도의 추구자는 기술연마를 포기하고 광이나 팔기 바란다. 화투가 접힌 듯 만 듯 해야 상대방이 속임수를 눈치채지 못한다
경기가 시작되면 패를 섞고(b), 기리를 하거나 보너스 카드와 새 화투를 교환할 때 화투뭉치를 손가락으로 살짝 퉁겨 돌려준다(c). 구겨진 화투장이 볼록한 받침이 되기 때문에 화투패는 그 위에서 돌게 된다. 탄지신통은 화투판을 평정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다만 중요한 패 몇 장을 자유롭게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보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하는 비법이다. 진정한 고수가 사용할 비법이라곤 할 수 없지만 화투판을 종횡한 고수도 잘 모르는 비법이다.
간단한 기술이므로 여러 번 사용할 경우 간파당할 가능성도 있다. 적발될 경우 힘으로 타격하여 억압할 수 있는 대상에게 사용하기 적절한 무공이다. 권장 타깃으로는 동생이나 후배를 들 수 있다.
화투 중급반
* 낙장영법 落影掌法
사진은 화투판 아래에서 촬영한 것이다. 선수는 현재 자신이 들고 있던 패 한 장을 내린 상태다. 이제 한 장을 뒤집을 차례인데 a에서 여러분은 선수의 손바닥에 패 한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바닥에 패를 붙이는 것이 장법의 기본이니 지속적인 수련으로 마스터하길 바란다. 귤을 까먹고 즙을 손바닥에 바르면 쉽게 붙일 수 있지만 약물에 의존하다 보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패를 치고 뒤집는 동작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손이 오므려진 상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바닥에 붙은 패가 상대방에 눈에 띄지 않는다. b에서 우리는 뒤집고 있는 패가 똥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c는 낙영장법의 오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뒤집은 패를 잽싸게 손바닥에 가져다 대고 미리 붙여놓은 패와 바꿔치기 한다. 똥광이 손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하며 일광을 내린다(d). 낙영장법을 잘 응용하면 필요한 때 판쓸이나 빽(일명 설사)을 할 수 있다. 장법의 기초와 오의를 완벽하게 터득하면 무한한 초식으로 연결 가능하다. 중급 기술을 친구들 사이에서 발휘하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화투 고급반
* 초상비 草上飛
업계에서는 '밑장 빼기'라고 부르는 최고급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패를 엮어 놓을 수 있는 수준의 바탕을 갖추어야 한다.
패를 돌리기 전에 엮어 놓은 패를 맨 아래에 모아둔다. a는 패를 돌리는 모습이다. b는 강사가 맨 위의 패를 빼는 모션이다. 자연스럽게 돌릴 패를 뽑는 척하지만 c에서 알 수 있듯이 맨 위의 패는 국화이다. 국화를 뽑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화투의 맨 아래에 위치한 단풍을 ??는 것이 밑장 빼기의 요지이다(d).
천상의 도가 언제나 그러하듯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수련을 계속하여 밑장 빼기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된다면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패를 아래에 모아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화투판의 패를 조작할 수 있다. 이 기술로 패를 돌리면, 무한질주를 위하여 도로를 아우토반같이 완벽하게 포장하는 격이니 그 앞에 패배는 있을 수 없다.
섯다에서는 쉽게 장땡을 끌어낼 수 있고 도리짓고 땡, 알로굿삐 등 모든 화투 도박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팔방미인 기술이다.
초가 위에 있는데 정작 뽑아내는 패는 비이니, 이 어찌 수려하다 아니하랴. 풀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가는 속도로 밑장을 뺄 수 있게 된다면 당신은 강호를 일통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