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퐁 핑퐁 세상을 향해 날리는 서브
작가 박민규가 세상을 향해 서브를 넣었다. 강한 스매쉬도 화려한
기술도 아닌 공인데 난 그 공을 쳐내지 못했다.
그저 먹먹한 심정으로 그 하얀 공을 순수한 폼을 바라보기만 하였
다. 그것은 정말 다른 누구의 공도 아닌 작가 박민규의 공이었다. 마
치 작가 박민규의 나지막하고 느릿하지만 힘있는 그의 목소리를 실
은 듯한 그런 공이었다.
나 또한 저런 서브를 세상을 향해 날릴 날이 언젠가 있으리라는 희
망을 품어본다.
타인을 그 공을 향해 움직이게 만드는 그런 공을, 다른 누구의 공도
아닌 나만의 서브를 넣을 날이 올 것임을 꿈꾸어 본다.
http://blog.naver.com/alinbrian/150010462226
예전에 울 학교에 특강을 온적이 있다. 특강 내용 보기~!!
+ 추천의 말
점점 식어가는 우주에서 별들은 서로 멀어지고, 그래서 지구는 더
작아지고 있는데, 애들은 오늘도 태어나고 있다. 핑~ 자꾸만 팽창
하고 바빠지는 인류는 서로 멀어지고, 그래서 당신도 나도 세계에서
점점 더 잊혀지고 있는데, 이 세상을 어쩔래, 라고 한다면...... 뭐 달
리 원하는 거 없습니까? 퐁!
- 김형태 황신혜 밴드 리더-
+작가의 말
[가까운 탁구장을 찾아주세요]
실은, 인류는 애당초 생존한 게 아니라 잔존해 왔다. 만약 인류가 생
존한 것이라면 60억 중 누구 하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우
리가 대체, 왜, 살고 있는지를, 말이다. 영문도 모른 채, 말하자면 이
곳에서 우리는 너무 오래 잔존해왔다.
결국 인간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찬가
지, 신에게도 신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친구의 부인들과 놀아나다
친구에게 들켰거나, 혹은 6,7교시 정도의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거
나, 어쨌거나 말이다.
결국 지구의 인간은 두 종류다.
끝없이 갇혀 있는 인간과 잠시 머물러 있는 인간.
갇혀 있는 것도
머물러 있는 것도
결국 당신의 선택이다.
+ 기억남는 구절 들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따 같은 거 당하지 않고,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다수 인 척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일정
하게, 늘 적당한 순위를 유지하고, 또 인간인만큼 고민(개인적인)에
빠지거나 그것을 털어놓을 친구가 있고, 졸업을 하고, 눈에 띄지 ㅇ
낳게 거리를 활보하거나 전철을 갈아타고, 노력하고, 근면하며, 무
엇보다 여론을 따를 줄 알고, 듣고, 조성하고, 편한사람으로 통하고,
적당한 직장이라도 얻게 되면 감사하고, 감사할 줄 알고, 이를 테면
신앙을 가지거나, 우연히 홈쇼핑에서 정말 좋은 제품을 발견하기도
하고, 구매를 하고, 소비를 하고, 적당한 싯점에 면허를 따고, 어느
날 들이닥친 귀중한 직장동료들에게 오분, 오분만에 갈비찜을 대접
할 줄 알고, 자네도 참, 해서 한번쯤은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아는 그
런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적응이 안돼요.
다들 결국엔 자기 할 말만 하는 거잖아요.
얘길 들어보면 누구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어요.
왜 그럴까요, 왜 아무도 틀리지 않았는데 틀린 곳으로 가는 걸까요.
무엇보다
그걸 용서할 수 없어요.
60억이나 되는 인간들이,
자신이 왜 사는지 아무도 모른채 살아가는 거잖아요.
그걸 용서할 수가 없어요.
얘야, 세계는 언제나 듀스 포인트란다.
이 세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나는 줄곧 그것을 지켜 봤단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탁구를 가르쳤어. 어느 쪽이든 이
지루한 시합의 결과를 이끌기 위해서였지. 하지만 아직도 결판은 나
지 않았단다. 이 세계는
그래서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는 곳이야.
누군가 사십만의 유태인을 학살하면 또 누군가가 멸종위기에 처한
혹등고래를 보살피는 거야.
누군가는 페놀이 함유된 폐수를 방류하는데, 또 누군가는 일정 헥타
르 이상의 자연림을 보존하는 거지.
이를테면 11:10의 듀스 포인트에서 11:11, 그리고 11:12가 되나보다
하는 순간, 다시 12:12로 균형을 이뤄버리는 거야. 그건 그야말로 지
루한 관전이었어. 지금 이 세계의 포인트는 어떤 상탠지 아니?
1738345792629921: 1738345792629920.
어김없는 듀스포인트야.
우주의 대부분은 빈공간이래.
태양의 크기를 유리구슬 정도로 가정했을 때 말이야... 우리 은하에
서 가장 가까운 항성도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셈이래...... 그 사이는 전부 빈 공간이란
얘기고.
그런데, 그런 은하가 또 천억개 정도 모여 있다는 거야. 이 우주에는
말이지.
어때,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아?
지구같은 거 말이야...... 거기서 어떻게 살든..... 아니ㅡ 그런게 정
말 있기나 한 걸까?.......
즉, 너와 나 같은 인간들은 그냥 빈 공간이란 얘기지. 그렇지 않을
까? 즉, 보이지 않는 거야.
멀리서 보면 그저 아무것도 없는 캄캄한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렇게 존재해.
그럼 우린 뭘까? 보이지도 않고, 아무 존재감 없이 학살이나 당하
고.... 영문도 모른 채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고......실은 우리도 200
km는 떨어져 있는 탁구공과 같은 게 아닐까? 또 그 사이는 역시나
비어 있는 게 아닐까? 왜일까..... 말하자면, 어쩌라는 걸까?
그런 공간, 즉
보이지도 않는 존재들인데, 왜 이렇게 노력해야 하는 걸까?
이토록 힘든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이것은 우연일까? 이곳에 존재하고, 서로를 견제하고, 진보와 발전
을 거듭하고, 차별하고, 우월해지고, 뺏고, 차지하고, 죽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살기 위해서? 이렇게 빈 공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저 어둠처럼 왜 우리는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을까? 왜 우리는 반
드시 생존(生存)해야만 하는 걸까?
어떤 우연이 우릴 그렇게 고안한 걸까?
인체를 통해 태어나고 길러져야만 인간일까? ..... 영문도 모른 채
남아서 뭘 하려는 걸까?
이렇게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말이야.
쎌러브레이션을 부르는 쿨 앤 더 갱을 보고 싶어요.
쿨 앤더 갱 뮤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