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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後

이수경 |2008.03.15 20:33
조회 80 |추천 4


 

이별後

 

그 사람을 사랑했을땐 몰랐다.

그가 떠난 지금에서야 그를 사랑했던 내 모습이 어땠는지 알것같다.

 

그를 사랑할때 내 모습은-

때쟁이 어린아이처럼 늘 그에게 사랑받기만을 원하고,

사랑에 욕심내고, 기대하고,

사소한것 하나하나에 목숨걸고,

늘 심통만 부리는 못된아이였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도 알 수없는 욕심들로 가득해서,

그의 눈속에는....그의 가슴속에는 나만 들어있길 바랬던 무한욕심쟁이였다.

뭐가 그리도 불안했던지........늘 조바심만 냈었다.

 

조금만 착하게 사랑했다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웃어넘기는 어른다운 사랑을 했었다면,

그가 아직도 내 사랑이였을까-?

 

늘 어린아이처럼 보채기만 했던 내 사랑에 많이 지쳤을 그,,

알아, 얼마나 지겨웠을지,

힘들었을지도,

다 알아....다 알고있는데,

 

알지만,

그래도 여자는 그래,

 

사랑앞에선 아무리 다짐해봐도 '어린아이'가 되어버리는걸....

 

그 사람 앞에서만 한없이 소심하고, 바보같았던 내 모습을..

이별후에서야 깨닫는다.

 

왜 그땐 몰랐을까-?

바보같이 사랑하고있었다는걸,

조금만 덜 생각하고, 덜 사랑하고, 덜 욕심냈더라면 이별까진 아니였을텐데,

왜 이제서야 어리석게 사랑했던 내가 보이는건지...

 

이별後.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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