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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외국]아르튀르 랭보(Arthur Jean Nicolas Rimbaud) -새벽

구강 |2008.03.21 19:56
조회 127 |추천 0
 

새벽 (AUBE)

나는 여름 새벽을 껴안았다.

궁전 앞에는 아직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강물은 죽은 듯 고요했다.
어둠의 진영은 숲길을 떠나지않았다.
나는 생생하고 미지근한 숨결을 깨우면서 걸어갔고,
보석들이 바라다 보았으며, 날개들이 소리 없이 일어났다.

벌써 신선하고 흐릿한 빛으로 가득찬 오솔길에서,
첫 번째 모험은 나에게 이름을 말하는 꽃이었다.

나는 전나무들 사이에서 머리를 헝클어뜨린 금발의
폭포를 보고 웃었다. 은빛 꼭대기에서 나는 여신을 알아보았다.

그러자 나는 베일을 하나하나 걷어올렸다.
길에서, 팔을 흔들면서.
내가 수탉에게 그녀를 알린 들판을 가로질러.
대도시에서 그녀는 종탑과 궁륭 사이로 도망갔다.
하여 나는 거지처럼 대리석 부두 위로 달리면서, 그녀를 쫓아갔다.

월계수숲 가까이, 길 위에서,
나는 쌓여 있는 그녀의 베일로 그녀를 감싸안았고,
그리하여 그녀의 거대한 육체를 조금 느꼈다.
새벽과 어린애는 숲 아래로 떨어졌다.

깨어나니 정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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