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애교많은 여자를 좋아한다. (거짓)
남자는 애교많은 여자를 싫어한다. (거짓)
6년전인가? 한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오빠는 애교많은 여자가 좋아요?"
속으로 마음에 두고 있던 그 아이의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물론 극히 예외는 있겠지만, 대체로 남자는 이미 자기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애교를 부리면 더욱 좋아하고, 관심밖에 여자가 애교를 부리면 더욱 부담스러워할 뿐, 애교라는 게 좋아하는 여자를 정떨어지게, 또는 그 반대포지션의 여자를 좋아하게 반전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도 그런 이유때문이었고, 그 아이가 관심밖에 여자였으면 대답은 달라졌을 것이다. (여자입장에서는 이를 역이용하여 남자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보를 캐치할 수 있는 고도의 우회적 질문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 물론 남자가 전략적인 답을 할 수도 있으므로 신뢰성에는 의심이 남는다만...)
즉, 자기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한 남자를 유혹하려고 난데없이 애교를 부리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애교는 순매력지수(Net Attraction Index, 자신의매력-상대방의기대매력)를 scaling할 뿐 shifting(또는 biasing)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바꿔 말해, 애교의 정도는 순매력지수의 expectation이 아닌 variance를 키우는 leverage(또는 amplifier)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미 남자가 자기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애교를 부려도 손해볼 것은 없으니, 마음껏 부리시라. 이는 남자를 자기에게 확실히 가두어두는 효과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 어설프게 부릴 경우 애교라는 이유에서가 아닌, 어설프다는 이유로 감점의 대상은 될 수 있으니 주의!!!
응용예제 : 현재 A군을 짝사랑하는 B양은 A군에게 사랑받고 싶으나 영 관심도 반응도 없어 고민이다. 꼴에 어디서 줏어들은 건 있는 B양은 섣불리 애교작전으로 남자를 넘어오게 하려는데, 이 전략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시오. (단, A군은 애교레버리지효과의 적용을 받는다고 가정한다.)
모범답안 : B양의 매력을 판단하는 A군의 태도나 생각, 즉 순매력지수(NAI)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반응이 없다는 걸로 보아 지금 상황은 B양의 A군에 대한 순매력지수가 negative값을 갖는다. 가령, t=0에서의 NAI=(-5)라고 가정하자. B양이 섣불리 애교작전을 펼쳤다가는 애교의 leverage효과로 인해, B양이 펼치려는 애교가 3dB의 증폭효과가 있다면 NAI는 (-5)×(3dB)= (-10)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이에 B양의 애교작전은 부작용만 남는 현상을 초래한다. 차라리 B양은 A군에게 따뜻한 정을 베푼다던가, 노출패션으로 hidden 몸매를 과시한다던가, 센스있는 면모를 보임으로써(positive biasing효과, 물론 상대에 따라서는 negative효과가 작용할 수도 있음) NAI를 (-5)+10=(+5)로 끌어올린 다음에, 반드시 이 상태에서 13dB짜리 초강력증폭 애교를 선보여 (+5)×(13dB)=(+100)으로 끌어올린다면 B양은 A군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