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경에서 지내는 몇일동안
하늘은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듯 했어
오래간만에 타는 JR열차안에서
맞이하는 구름 이쁜하늘에서
눈을 뗄 수 없더라.

사쿠라기쵸역
몇 년전에 동생과 처음으로 여행왔던 곳.
변한 건 없었어
단지 내가 조금 더 어른이 되었을 뿐.

눈을 뜰 수 없을만큼
쨍한 햇빛덕에
한 동안 눈을 감고 걸었어.
그 곳은 하나비특수로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나고 있었지.

언제나 같은 장면에서
걸음이 멈춰지고 손이 바빠져
나이를 먹으면
나의 시선도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직은 철이 덜 들었나봐.

어릴적엔 유원지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저렇게 뱅글뱅글
높이나는 놀이기구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족해.
그만큼 덜 순수해지는 건지도.

즐거운 사람들과 즐기는 티타임
웃고 떠드는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아쉬운 시간들.

하나비날이였어.
그날은

하늘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푸른색인데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는
그들이 내뿜는 열기로
녹아내리는 듯 했어.

파란하늘과
붉은 벽돌의
매력적인 조화가
유난히도 멋졌던 날.

금강산도 식후경이래.
정말 맛난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아카렌카소고의 비어하우스.
일본에선 꼭 이탈리아 요리를 먹어봐.
정말 끝내주게 맛있거든.

너무나 즐겁고 신난 시간들은
언제나 나도 모르게 흘러가버려서
정말 정말 아쉬워.

그들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어.
난 그 곳을 떠나야하는데 말이야.
이럴 때 내가 여행자인게 살짝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