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이어지는 손맛
아구사랑 해물잔치
주방에서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가 오간다. 아귀찜 원조인 마산 출신 어머니가 아들에게 맛의 비법을 전해주고 있는 것.
어머니가 30년 전 상경해 아귀찜을 선보였을 때는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다. 아귀요리는 당시만 해도 생소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매콤하고 쫄깃한 아귀찜 맛 때문에 단골로 드나든 연예인도 많았다.
지금은 아들이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맛 외에 변하지 않은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가격. 30년 전과 변함 없는 저렴한 가격 또한 이 집의 미덕이다.
요즘에도 매일 새벽 수산시장에서 장을 보고 양념장까지 직접 챙기는 어머니 덕분에 단골 손님이 많다.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탕을 먹다 보면 술 한잔 생각이 절로 난다. ▒ Infomation
02-498-2234 | 11:00∼23:30 | 주차 가능 | 아귀찜 (소) 1만5000원, 아귀탕 (중) 2만원
비즈공예·토피어리 테마 카페
핸디
카페에 들어서면 자리를 잡기에 앞서 갤러리처럼 한 번 둘러보게 된다. 강사로 활동하는 주인이 만든 비즈 액세서리가 유리 상자 안에 진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손님마다 주문은 뒤로하고 “이것 파는 건가요? 이곳에 비즈공예 강좌는 없나요?” 등의 질문부터 쏟아낸다.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인은 비즈와 토피어리 강좌를 열 예정이다.
허브티를 주로 판매하는데 신선하고 감미로운 향은 커피보다 중독성은 약하지만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허브티 전문 카페답게 메뉴판에 각 차의 효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감기, 피로 회복, 소화불량 등에 효과가 좋은 차들이 소개되어 있다. 천연 재료의 힘에 현대인이 달고 사는 질병 치료를 기대해볼 만하다. 점심시간엔 간단한 런치 메뉴가 제공된다. ▒ Infomation
02-464-4014 | 12:00∼02:00 | 주차 가능 | 스트로베리 프루트티 6000원, 핸디정식 9000원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회를 먹는다
바다랑 섬이랑
주머니 사정이 뻔한 학생에게 회는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 바다랑 섬이랑은 대학 앞에 위치한 곳인 만큼 가격 면에서 후한 인심을 발휘한다.
광어, 도미 회를 1만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곳을 찾을 만한 이유로 충분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횟감이 싱싱하지 않은 건 아니다. 입구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낙지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점심시간엔 간단한 식사를 찾는 손님이 많다. 알탕이나 회덮밥에서 캘리포니아롤이나 왕새우크런치롤 같은 트렌디한 메뉴도 있다. 실내 공간이 넓어 단체 회식이나 모임에도 알맞다.
▒ Infomation
02-498-8825 | 11:00∼03:00 | 주차 불가 | 광어회 (소) 1만5000원, 우럭회 (소) 1만5000원, 회덮밥 5000원 건대 앞 베스트 맛집 ② 고기가 생각날 때 6,000원으로 배불리 고기를 먹는다
미친구이
이 집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메뉴판을 보며 반문할 것이다. ‘5,000원대 고기 뷔페라고? 그럼 맛은 뻔하겠네.’그러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듯 고기 맛이 예사롭지 않다.
오픈한 지 3주밖에 안 되었는데 저녁이면 꽉 들어찬 사람들로 5kg짜리 고기통을 다섯 번은 갈아야 할 정도. “학교 앞이다 보니 학생들을 생각해서 가격을 저렴하게 잡았어요. 아무리 가격이 싸도 맛이 없으면 또 오겠어요?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해 양념 연구도 많이 했지요. 손님들이 ‘너무 배불러서 담배 피울 배도 없어요’라고 이야기해주면 뿌듯해요.”
매운맛 갈비, 닭갈비, 오징어, 삼겹살, 먹장어, 닭똥집 등 20가지 음식 앞에서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매운맛 갈비와 닭갈비는 입 안이 화끈거릴 정도로 매운맛에 특히 인기가 많다.
아이들이 좋아할 소시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꽁치, 주꾸미, 새우 등 입맛 다른 사람끼리 찾아도 모두 만족할 만하다. 고깃집 같지 않은 블랙 인테리어와 소품도 눈에 띈다. 이전에 바가 있었던 곳이라 분위기가 차분하다.
▒ Infomation
02-462-7320 | 16:00∼02:00 | 주차 불가 | 대인 5900원, 소인 2900원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의 운명적 만남
모가(母家)
잘 익은 김치와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만남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김치찜은 겉절이와 돼지고기를 따로 준비해 먹는 보쌈과 달리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잘 익은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익혀 먹는다.
큼직한 돼지고기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곧 부서질 만큼 육질이 연하다. 김치를 길게 쭉 찢어 돼지고기에 둘둘 말아 먹으면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매콤 시큼한 김치 맛을 돼지고기가 고소한 맛으로 중화시켜 좀처럼 물리지 않는다.
맛의 비결은 사골로 우려낸 육수에 하이포크 고기를 사용하는 데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재료를 깐깐하게 관리한다.
요즘은 중국산 김치 사건으로 연일 속이 끓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중국산 김치는 배추부터 달라요. 배추에 힘이 없어 김치찜을 해도 모양도 안 살고 아삭아삭한 맛도 없거든요. 맛을 보고 평가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 Infomation
02-462-0993 | 11:00∼24:00 | 주차 불가 | 김치찜 5000원, 하이포크생삼겹살 7000원
와인과 함께 즐기는 삼겹살
화기애애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지리 여건은 단점이라기보다 장점으로 작용했다. 왁자지껄한 먹자골목 대신 주택가에 자리해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제품으로 알려진 광주요의 그릇만 고집하고 고기와 함께 녹차와 꽃차를 제공하는 것도 색다르다. 삼겹살 하면 으레 소주를 찾는 것과 달리 이곳에선 레드 와인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다.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여성 손님이 대부분인 것도 큰 이유다.
얼리지 않은 목우촌 생고기만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보통 고깃집에서는 된장찌개를 시키면 채소에 두부 몇 조각 들어가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곳에선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여간 만족스러운 게 아니다.
▒ Infomation
02-467-3482 | 16:00∼01:00 | 주차 불가 | 삼겹살 7000원, 갈빗살 9000원 건대 앞 베스트 맛집 ③ 술이 생각날 때 일본인의 아지트
시아와세
일본에서 들여온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장식으로 마치 일본 술집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일본에서 유학한 주인이 술집을 오픈하면 쓰려고 일찍이 하나 둘 사모은 것이다. 작은 인형 한 개에 30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일본인 손님이 많아 종업원들도 일본어를 구사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일본 문화를 공부하는 모임도 이곳에서 열린다. 주방은 식당을 오랫동안 경험해 깔끔한 손맛을 자랑하는 어머니가 맡고 있다.
직접 일본을 방문해 배워 온 오코노미야키의 맛은 오리지널 일본 맛이다. 밀가루를 많이 넣어 부치는‘한국식’오코노미야키와 차원이 다른 맛이다. 본토 맛에 충실하기 위해 일본산 식재료만 사용한다.
▒ Infomation
02-463-7001 | 17:30∼05:00 | 주차 불가 | 시아와세 오코노미야키 1만3000원, 소바메시 1만1000원
칵테일 한 잔으로 분위기 내볼까
레드켓
강렬한 레드 컬러나 산홋빛 바다를 닮은 아쿠아블루 컬러의 칵테일은 언제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녁이 되면 은은한 램프가 블랙 톤의 어두운 실내를 밝힌다.
칵테일에는 재즈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재즈바를 표방하는 곳답게 스피커에서는 끊임없이 재즈 연주가 흘러나온다. 특별한 날, 연인과 함께해도 좋고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기에도 부담 없다. 5층에 위치해 건대 앞 먹자골목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전망이 돋보인다.
레드켓은 2002년부터 4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대 앞에서는 제법 역사가 오랜 가게다. 그만큼 손님의 발걸음이 꾸준하다는 얘기다. 오픈 때부터 주인과 함께 가게를 지키는 시베리안허스키 또한 이곳의 명물.
▒ Infomation
02-497-4603 | 18:00∼05:00 | 주차 불가 | 칵테일 6000원, 육포 1만2000원, 피자나초 1만3000원
솔잎·솔바람 가득한 동동주와 파전
들꽃처럼
막걸리나 전통주는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차려진 푸짐한 안주가 어울린다. ‘푸짐한 잔칫상’이라는 메뉴 이름에 기대를 잔뜩 하고 주문하니 정말 한 상 가득 안주가 나온다.
파전, 조개탕, 도토리묵, 과일화채, 두부김치 등 저녁을 거르고 술 한잔 마시러 온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거의 모든 테이블이 이 메뉴만 먹고 있을 만큼 인기다. 인스턴트 식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미역튀김도 미역을 손질하고 잘라 직접 튀겨내고 김치도 직접 담근다.
숙취 해소에 좋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솔잎솔바람동동주나 유기농 매실로 주인이 직접 담그는 들꽃매실주는 푸짐한 안주와 더불어 꼭 맛보아야 할 술이다. 주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한지공예 등과 부채 메뉴판도 민속주점의 운치를 더한다.
▒ Infomation
02-463-3029 | 17:30∼04:00 | 주차 가능 | 푸짐한 잔칫상 1만3000원, 들꽃매실주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