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에 대학에 진학한 89년생입니다.
진성고 ucc를 오늘에서야 봤고 분한 나머지 진성고 홈피에 갔더니 해명 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에 대해, 비록 그 학교 학생은 아니지만 반박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1번글에 대해 반박합니다.
귀교(진성고)는 실제로 재단의 재정여건 상 기숙사 시설 개선을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스스로 학생들이 원하고 상식적으로 모두가 납득할만한 기숙사 기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동의하시는 것이며, 동시에 그러한 기숙사 시설을 제대로 바꾸기에는 재단이 능력이 안된다는 것을 자인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기숙사를 능력이 안되서 운영하지 못하겠으면 현재의 체제를 포기하면 되는 것이 아닌지요.. 선택형 기숙학교를 검토하셨다고 하는데 왜 문제있는 현행을 그대로 유지하려 하십니까. 능력이 안되면 포기하십시오. 도대체 그 교육철학이 뭐길래 모든 학생들과 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의 의견보다 우월한 것인지요.. 혹시 전원 기숙사를 미끼로 학생들을 유혹하는 것은 아닌지요.. 귀교는 진성학원이라는 실제 사교육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진성학원의 자랑이기도 하더군요. 학생이 사교육비 부담이 없는 학교.. 그 학교가 사교육 그 자체이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2번글에 대해 반박합니다.
급식비..
멋도 모르는 놈들이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랑 급식비를 비교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멋도 모르는 제가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귀교는 인식 자체가 근거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개 야간자율학습제도가 있는 학교는 한끼분의 식사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2끼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도 그랬으며, 제가 속한 시의 관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가 그러했기 때문이지요. 귀교는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셨는가 의심이 듭니다만..
참고로 제가 다녔던 공립고등학교에서는 급식비가 2700원 선이었습니다. 때에 따라서 대단히 짜증나는 식단이 올라올 때도 있었지만 어디에 꿀릴 정도로 급식이 형편없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속한 시에서만큼은 손꼽히는 우수한 급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이 급식비에 대해서도 교장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던 곳이 바로 저희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귀교는 급식비가 2700원 선도 아니고 3000원 선에서도 중반에 속하더군요.
상식적으로 아침에 한 회사에서 식재료를 떼오고, 점심에 다른 회사에서 식재료를 떼오고, 저녁에 또 다른 회사에서 식재료를 떼우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세끼를 제공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급식비가 비싸다는 논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대량구매는 항상 소매보다 싸다는 것은 상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20년도 안된 상식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세끼 식사를 제공하기 때문에 급식비가 비싸다? 어불성설입니다. 왜 비싼지 지금 논란이 터진 이 시점에 식재료비에 대해서 공개를 해도 빠른 것이 아닌데 앞으로 개선하겠다니요.. 3월 한달 간의 식재료비, 인건비라도 공개하십시오.
그리고 식단에 관해서.. 식단이 매끼 바뀌고 매일 바뀐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영양사가 주어진 재료를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 즉 영양사의 능력이지 얼마나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느냐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이 점에 대해서도 해명을 기대합니다.
3번 글은 제가 귀교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므로 넘어가려 합니다.
그러나 다만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확인 결과 사실 무근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누가 확인했습니까? 글을 읽어보면 도교육청 등의 유관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결과 문제없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표현하시는데 이 부분만큼은 그렇지 않군요. 자체 확인하셨나요? 자체 확인한 결과만을 가지고 사실 무근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4번 글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대학교육을 나왔기 때문에 야간교사는 자질이 충분히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그분들이 심리학과를 전공하셨습니까? 아니면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들이십니까?
대학만 나오면 누구나 다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시나 본데요.. 글쎄요.. 이런 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진성고가 입시를 위해 인권과 진실을 짓밟아도 무방하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안타깝군요.
그리고 열악한 근무조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입시명문 진성고등학교가 열악한 근무요건을 제공하는 사업장이었던 가요? 학생들한테도 열악한 기숙시설을 제공하는 것에도 모자라 피고용자에게 열악한 근무조건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려는 기색은 전혀 없습니다. 황당합니다.
본문 상에는 2)와 6)으로 오기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두발문제와 학생부장의 망언에 관한 부분이죠.
학생들이 그렇게 건의를 했는데 교장은 화분을 집어던지고 학생부장은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비판의식,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필요없다고 못을 박았지요.
그래놓고선 그 문제의 학생부장은 평소에 비판의식 등속의 가치들을 강조하던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에 귀교의 박교사에 대한 해명이 있다면 공은 박교사에게서 학교측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건전한 사고방식과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사다운 교사가 저따위 망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 학교의 입장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육사스타일의 단정함을 추구하는 학교..
그런데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전쟁과 국토방어를 수행하는 전문적인 군인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이지만 진성고등학교는 교육기본법 전문에 배치된 내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엄연한 중등교육기관입니다. 교직원 여러분께서는 교육관에 대해서 전면적인 연수를 한번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CCTV에 관하여.
제가 다녔던 학교도 CCTV를 설치하기 위해 발악을 하였습니다.
저희 학교도 제가 있던 학년의 학생 중 일부가 일부 부장교사들을 비방하고 선정성 문구를 학교 벽에 락카로 써놓은 직후에 설치하려고 발버둥을 쳤지요.
저희 학교는 그래도 원칙을 중요시하는 교장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자기는 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것에 입각하여 CCTV를 설치하겠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교장이 CCTV를 설치시키고 싶었는지 원하는 통계수치가 나오지 않자 수차례 거듭 설문조사를 재실시하여 결국 강행하였습니다.
귀교도 상식이 있는 학교라면 이런 식으로라도 했어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해명 글을 보니 전혀 학생들의 의견을 '형식적'으로도 묻지 않은 모양이군요.
인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는 학교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7무 운동에 관하여.
학교 측은 사적인 편지를 검사하고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하여 잘못됐다는 의사표시조차 못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 인정하지만 그것이 올바른 교육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분명 7무운동은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없애겠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적인 편지를 모두 검사해서 불건전한 이성교제를 없애겠다는 것은 그렇게 된다면야 정말 좋겠습니다만 불건전한 이성교제만 걸러지겠습니까? 그냥 평범한 이성교제도 색출대상이 되겠지요. 지금 귀교의 이러한 행위는 이성교제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모두 불건전하다는 낙인을 찍고 있는 것이며 이를 이용하여 학생의 사적 영역까지 간섭하는 중대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역시나 이 점에서 인권 의식의 부재는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부장의 평소행동에 대해서 '비판의식'을 강조하던 분이라고 옹호하셨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그러한 교사의 견해에도 불구하고 비판의식 자체를 말살하는 벌점조항을 운영하고 계시군요. 교사의 견해가 거짓입니까 아니면 학교의 입장 자체가 거짓입니까? 알고 싶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교육은 현실이 어찌 되었든 궁극적으로는 민주시민의 양성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교는 이러한 교육의 본질적 목표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오로지 입시만을 중요시하는 학교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또 그렇다고 입시를 위해서 학교 전체가 학생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학교의 의도를 위해서는 학생이 희생해야된다는 사고를 가진 것 같습니다. 다른 철학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전체주의, 파시즘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진성고등학교와 학교법인 진성학원 교직원 및 이사회 임원 분들께 제안합니다. 귀하들께서 정말로 교육에 대한 진실한 가치관을 소유하고, 그것의 소중함과 귀하들의 사회적 책무를 아신다면 양자 간에 택일을 하셨으면 합니다. 1. 진성학원은 진성고등학교에서 손을 떼거나 폐교시키거나. 2. 문제의 교사를 해고하고 모든 문제점에 대해 시민사회와 학교,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진정으로 수렴하는 것입니다.
이상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성고등학교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