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적 너무너무 좋아했던 여행스케치의 "난 나직이 그의이름을 불러보았어"를 불렀던 김현아씨
내가 알고 있는 국내 여자 가수 중 최고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과거가 있었다는 건
정말 몰랐는데.... 정말 이 노래에서의 그녀의 목소리는 대단했다.
우연히 기사를 보고.. 이 노래가 너무 듣고 싶었고.. 대학로에 매년 여행스케치 콘서트 갔던게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요즘 콘서트처럼 쇼로 웃겨주지도 않았고, 화려한 게스트로 친분을 과시하지도 않았고,
화려한 댄스가 있지도 않았고, 화려한 무대장치가 있지도 않았고, 방방뛰며 미치는 열광이 있지는 않았지만
내겐 어느 콘서트보다 너무나 소중했고 아름다운 추억이다. 음... 요즘도 콘서트 하는지 몰겠네.. 하긴 요즘은
이런 노래 잘 듣지도 않지 사람들이... ㅠㅠ
<동아일보 기사 발췌>
20년간 20000곡 코러스
내 도움 안받은 가수 없죠
세상엔 신데렐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코러스 외길 인생 20년, 오늘도 ‘워우워’를 외치는 ‘코러스 대모’ 김현아(38) 씨. 조용필, 전영록을 비롯해 이승철, 신해철, 신승훈, 김건모, 조성모, ‘H.O.T’, ‘핑클’, 보아, ‘동방신기’, ‘sg워너비’, 장윤정 그리고 ‘원더걸스’까지… 20년간 그는 국내 가수들의 앨범 뒤편 ‘코러스’란을 장식해왔다. “현아 없으면 우리 가요계 망해”(이승철) “현아 씨 외국 가는 날엔 녹음 스케줄도 미루죠”(작곡가 주영훈) “녹음하러 오는 길 막히면 헬기라도 띄울게”(‘버즈’ 제작자 박봉성).
○여행스케치 1기 멤버, 집안 어려워져 가수 포기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그의 녹음실로 찾아갔다. 첫 인터뷰였지만 모습은 ‘부스스’ 그 자체였다. “한 시간 전에 일어났다”고 말하는 그의 뒤편으로 괘종시계가 6번 ‘뎅뎅’거렸다.
“벌써 20년… 매일 오전 2시까지 코러스 녹음하고 4년 전부터는 대학교(호원대, 서울종합예술대) 실용음악과에 나가 ‘보컬’ 강의도 하고… 뒤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코러스 해준 가수들 다 기억나요?
“이미자, 패티김 선배님, 그리고 서태지 씨만 빼놓고 거의 모든 가수의 음반에 참여했어요. ‘원더걸스’의 ‘텔 미’, 장윤정의 ‘어머나’, 송대관의 ‘네 박자’ 등이 제 대표곡이죠. 곡 수로 치면 1년에 1000곡씩 했으니 2만 곡 정도? 얼마 전에는 온라인 가요차트 1위부터 10위까지가 다 내가 코러스한 노래더라고요.”
‘무조건 돈 벌자’고 마음먹은 그에게 찾아온 것은 바로 선배 코러스 가수인 신윤미. “코러스로 돈 벌자”는 말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서울 스튜디오 B’로 달려갔다. 생애 처음으로 돈을 받고 목소리를 실어준 노래는 바로 1991년 발표된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녹음 후 그가 손에 쥔 돈은 달랑 만 원짜리 세 장. 하지만 그속에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희망’이 들어 있었다.
“얼굴 예쁜 음치를 데려와서 립싱크해 달라고 부탁하는 제작자도 있었죠. 그땐 ‘이렇게라도 돈을 벌어야 하나’ 싶어 진짜 많이 울었어요. 가요계가 망했다는 생각도 들었고 스스로 비참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