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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안들이고 봄맞이 인테리어 해볼까

황옥균 |2008.03.30 18:01
조회 386 |추천 3

[중앙일보 조철현] 봄이 성큼 다가왔다.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봄기운에 맞춰 집 단장을 해보자.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기 위해서는 리모델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거창하게 손을 대기엔 비용이 만만찮다. 계절마다 손을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는 게 낫다. 인테리어(실내장식) 공사만으로도 최신 유행감각의 ‘새 집’에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만 바꿔도 새 집=당연한 얘기지만 집이 크면 클수록, 비싸면 비쌀수록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난다. 하지만 인테리어 비용은 업체에 따라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여러 군데를 찾아 가격이나 시공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벽지 교체만한 것이 없다. 요즘에는 벽의 일부에만 도배를 하는 ‘포인트 벽지’가 인기다. 포인트 벽지는 부분 도배여서 벽지 사용량이 적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게 장점이다. 일당 15만원 정도를 줘야 하는 전문 도배사를 부르지 않고도 주부들이 직접 할 수 있다.

포인트 벽지는 주로 거실·침실·주방·아이방 등에 사용된다. 최근엔 활용 범위가 늘어나 현관이나 복도·천장 등에도 쓰인다. 벽지가 얼마나 필요할 지 알아보려면 ‘바닥면적x3.3’으로 계산하면 된다. 실크벽지 가격은 3.3㎡당 1만원 정도다. 인테리어 자재업체 지인(Z:IN)의 송현희 디자이너는 “최근 몇 년 간 대담한 컬러와 패턴을 가진 벽지로 집안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올해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벽지가 인기”라며 “가구들과 맞춰 연출하면 집안을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벽지 도배 과정은 기존 벽지 제거→초배지 바르기→본 벽지 바르기 순서로 진행된다. 기존 벽지가 흰색이라면 떼내지 않고 초벌 도배 없이 곧바로 발라도 된다.

이 같은 도배 작업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풀칠이 필요 없는 접착식 포인트 벽지를 이용하면 된다. 각 대형마트엔 접착식 벽지와 부분 도배용 띠 벽지·시트지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확장 안 한 발코니 활용=확장공사를 하지 않은 발코니는 창고처럼 짐을 쌓아두는 공간으로만 사용하기 쉽다. 하지만 이 공간을 잘만 활용해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우선 발코니 바닥에 데코타일을 깔아 발코니를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연출해보자.

데코타일은 쉽게 눌리거나 찍히는 PVC나 작은 충격에도 흠집이 잘 생기는 마루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더러워지면 부분적으로 교체가 가능하고 색상과 패턴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본드를 사용하는 시공 방식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유발할 염려가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은 꺼리기도 하지만 마룻바닥 시공에도 본드를 사용하기는 마찬가지. 시공 뒤 충분히 환기를 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좁은 공간인 발코니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무게감있는 가구보다는 가벼운 소재, 작은 사이즈의 모던한 가구를 배치하는 게 좋다. 허브 화분이나 화병 등 작은 소품을 활용해 공간에 재미를 주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거실·침실도 바꿔볼까=거실은 가족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공동 생활공간이다. 싫증이 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베이직하면서도 심플한 파스텔 톤의 포인트 벽지가 좋다. 편안한 분위기에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벽면에 아트월(Art Wall)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실내에 벽천(물이 흐르는 벽)을 연출하는 친환경 아트월도 고려해 볼만하다. 벽천은 인공 벽을 설치하고 그곳에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건조한 실내에 가습기 역할을 해줄 뿐 아니라 황사로 인해 건조해진 목·코·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물 흐르는 소리는 심신을 안정시켜준다. 벽은 대리석 뿐 아니라 산호석·화산석 등 자연 소재로 꾸밀 수도 있다. 한가지 흠은 설치 시공비가 비싼 편이라는 것. 가로 1m, 세로 2m에 300여만원이 든다.

거실 바닥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흠집이 많고 군데군데 색이 변한 바닥재라면 봄을 맞아 새로 교체해 보는 건 어떨까. 바닥재 색상이 지나치게 밝을 경우 가구가 떠 보여 오히려 집이 좁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중간 톤 이상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 시공 때에는 거실의 긴 쪽에 방향을 맞추어 시공하고, 모든 방을 같은 바닥재와 같은 방향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바닥재 가격은 시공비를 포함해 온돌마루는 3.3㎡당 13만~16만5000원, 강화마루(원목마루)는 8만원, PVC륨은 3만5000~6만5000원 선이다.

침실은 가장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인테리어에도 개인의 취향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게 좋다. 침실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곳은 침대 머리 부분 또는 화장대 뒷벽이다. 브라운 계열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불안감을 줄여주는 색상으로 깊은 수면을 도와줄 수 있다. 핑크계열은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며 그린계열은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좋다.

주방은 주부들이 가장 신경 쓰는 공간이다. 주방 공간에 가장 큰 변화를 주는 방법은 바로 싱크대를 교체하는 것. 보통 주방가구는 한가지 컬러로 통일하곤 하지만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흠이다. 따라서 싱크대 상부장과 하부장의 색상을 달리해 콤비로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부장은 짙은 와인컬러로 안정감과 디자인 감각을 표현하고 상부장은 화이트칼라를 사용해 공간을 넓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주방 싱크대는 50만~5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주방은 가족의 식사 장소이기도 하다. 상큼한 느낌의 벽지를 사용해야 분위기도 살고 가족들의 식욕도 돋울 수 있다. 꽃·풀 등 자연식물 문양에 라임그린·오렌지 등의 색상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가족들의 시선이 머무는 식탁 옆이나 주방·장식장 등의 뒤쪽이 추천 장소다.

아이방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미는 게 좋다. 벽지나 가구 등에 파스텔톤의 색상을 이용해 밝고 부드럽게 연출하면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취학 이전의 어린이 방은 흥미 유발이나 감성발달을 위해 다양한 무늬와 색상의 띠벽지를 사용하는 게 좋다. 7세 이상의 아이들 공부방은 집중력 향상을 위해 푸른색 계열로 통일하고 책상 주변을 짙은 파란색 포인트 벽지나 띠벽지로 포인트를 준다. 많이 뛰어다니거나 잘 넘어지는 아이 방에는 마루보다는 탄력성이 있는 륨 바닥재를 깔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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