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 인생에서 내가 만족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보여지는 삶이 아닌 진정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근래 나의 몇일간에 펼쳐지는 좌절에서 비롯된
이 나태함과 패배감은 뭔가.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빌어먹을 대한민국!
자칭 미술적인 감각이 남들보다 약간은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나의 회화 적인 소견으로 보건데,
나의 지난 일주일은 마치 진득한 늪에 뉘여
저항도 하지 않고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몸을 짓누르는 늪의 무게를 실감하면서
자책하면서도 저항하지도 않고
끝없이 가라앉고 있음에 안주하고 있다.
빌어먹을!
...이라며 그런 자신의 나약함에 돌멩이를 던져 보지만
돌멩이는 내 뒷통수에 닿기도 전에 어스러져 버린다.
던지기 전부터 모래덩이를 뭉쳐 던진 것이니...
그런 나에게 무릎팍 도사에서 본 엄홍길대장의 산 이야기는
어떤 의미로 내 나태한 뒷통수에
제법 큰 돌멩이를 던졌다 할 만하다.
쇼프로그램을 보자마자
어쨌든 내가 새벽 1시가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쳐진 눈으로 타이핑을 하고 있으니...
확실히 감동받을 만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우 25년 남짓 산 인생이지만 살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누구든 어떤 위치에든 사람들은 초심이라는게 있다는 거다.
초심은 열정과 노력이라는 촉매로 미래의 모습으로 환원된다.
문제는 촉매제 이외의 불순물이라는 건데....
바로 현실이라는 거다.
확실히 2007년 상반기의 취업실패로 좌절하는고 있는 나의 모습은
내가 바라던 미래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좌절하면서도
무력한 내 자신을 매일 거울로 들여다보는 나를
거울로 들여다 보며,
이건 아니라고 더욱 확신한다.
언젠가부터 줄기차게 생각해온 내 인생의 가치는 무었일까?
엄홍길대장의 이야기로 다시 떠올리고자 하는 나의 초심은...?
나 삶은 무었을 위한 삶인가....?
내 자신에게 물었다.
어쩌면 누군가에 비해서
사치일지도 모르는 좌절을 하고 있는 날 보면서
내가 살아가고자 한 길은 무엇이었나...묻는다.
진정 나에게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
정말 멎진 소풍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언젠가 부터 초봉이 높고 인정받는 직장들을 찾아다니면서
잃어버린 나의 초심은 무엇일까...
현재의 나를 늪속의 모습으로 그리는 나로 환원되어진 나의
초심은 무엇이었나....
man of the hour... 이 노래가 몇바퀴나 돌았나...
이 노래는 왠지 모르게 나를 차분하게 만든다.
......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고 싶다.
정말 만족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펜을 들때마다 느끼는 한계를 이기고 싶다.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 공기에 소리를 입히고 싶다.
예술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예술을 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런 내겐 무척 절실한 초심이었다.
현실과 남들의 이목에 쩔어 인터넷 채용사이트에 매달려
초봉 비교 그래프에나 클릭질을 해대고 있는 내가 아닌...
새벽에 졸린 눈 비벼가며 색상표를 검색해 글씨에 그라디에이션을 입히고 있는 내모습...
고딩때 몇일 밤낮을 세가며 만화책 그림을 배끼던 모습...
중딩때 20분여의 등하교길..
끊임없어 머리 속으로는 시를 짓던 내 모습
게임 잡지의 일러스트를 보며 쿵쾅거리던 내 가슴....
창작은 99%의 노력이라던 나의 초심과
쓰러져있을 때 고개를 꺽어 하늘을 보자던 나의 의지는
현실앞에 무력하게 침체되어 가는 나로 환원되었다.
25 1/2 의 여름,
아마 사춘기 때부터 시작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정체성의 탐구로 6월 28일 새벽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