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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천연, 합성, 모조의 차이를 모르고 판매하나?

김연진 |2008.04.01 18:54
조회 131 |추천 1

아직도 천연, 합성, 모조의 차이를 모르고 판매하나?

 

글: 조기선 본지 논설위원 / 귀금속보석공정화거래위원회

위원장 / 국제보석연구원 원장 
 
MBC PD수첩에서 또 보석업계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 동기는 한 백화점 매장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의 제보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제보에 의하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보석의 명칭에 관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황록색 컬러 큐빅지르코니아로 만든 제품은 페리도트, 다이아몬드 대용품으로 사용하는 큐빅지르코니아는 지르코늄이라고 판매하도록 교육시킨다는 것이다. 만일 까다로운 고객이 천연 페리도트가 이정도의 가격에 가능하냐고 꼬치꼬치 물으면 합성 페리도트라고 대답하고 지르코늄이 무어냐고 물으면 큐빅지르코니아보다 경도도 훨씬 더 단단하고 좋은 것이라고 설명하라고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이러한 설명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양심에 걸려 정확하게 설명을 하려고 하면 자신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고 전혀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해서 제보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석 소재에 대한 명칭은 신문지상을 통해서 보석에 대한 교육을 시작할 때 처음 설명하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또 다시 설명한다는 것이 독자들에게 미안함 감도 있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에 다시 한 번 설명해 둔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보석 명칭은 일반적으로는 천연과 인조로 구분하지만 보석학에서는 인조를 좀 더 세분해서 합성, 인조, 모조로 분류한다. 이것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천연 - 인위적인 수단이 개입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생성된 것.(광물, 암석 또는 유기물)(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지르콘)


* 합성 - 천연과 같은 물리적, 광학적, 화학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실험실에서 몇 시간 또는 며칠, 몇 달 또는 몇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인위적으로 성장시킨 것. 천연이 신의 작품이라고 한다면 합성은 인간의 작품이라는 것만 다를 뿐 모든 물리적, 광학적 특성과 화학성분이 천연과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합성 루비, 합성 사파이어, 합성 다이아몬드, 합성 에메랄드 등)


* 인조 - 천연에 대응하는 물질은 없지만 생성 과정은 합성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개체 고유의 일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실험실에서 이러한 물질을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천연에는 이러한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큐빅지르코니아, YAG. GGG. 스트론튬티타네이트 등)


* 모조 - 유리나 플라스틱, 세라믹 등의 소재를 사용해서 천연 또는 합성석의 색이나 외관을 모방해서 모양만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개체 고유의 특성이 없다. 즉 제조 방법에 따라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핵진주, 바이오비취, 번개석, 사금석 등으로 불리는 유리, 플라스틱 및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제품, 접합석)

 

MBC PD수첩에서 구입해온 것 18점을 검사해 보았다. 18개 중 정확한 명칭이 적혀있고, 뒷면에 ‘소비자피해보상규정’까지 정확하게 보증서가 작성되어 있는 것은 3개뿐이었고 나머지는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명칭들로 적혀 있었다.

 

보증서에 적혀있는 내용과 상품을 검사하면서 이래서야 되겠는가, 우리업계의 현주소가 이정도 밖에 안 되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어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꼈다. 보증서란 내가 판매하는 보석에 대한 품질보증서이다. 보석의 품질에 관한 부분은 차지하고 명칭조차 제대로 기록 못하는 것이 과연 업계의 수준인가? 아니면 알고도 우선 팔아야하니까 하고 엉터리로 기재한 것일까?

 

합성 자수정을 천연 자수정으로 표기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기 수준이지만 외국산으로 여겨지는 자수정을 국산 자수정으로 표기해 판매하는 것도 문제이다. 자수정은 국산과 외국산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감별기준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악용하는 경우도 많은 듯하다.

 

판매한 사람은 과연 정말 국산이라는 자신이 있어 그렇게 표기한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국산이 외국산보다 더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 거짓으로 표기를 한 것인지? 합성 토파즈라고 표기된 것을 조사해 보았더니 인조 유리였고 샴페인석이라고 표기된 것은 황색 큐빅지르코니아였다.

 

합성이나 유리나 똑 같은 인조라서 상관없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것은 아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유리를 인조 또는 모조라고 표시했다면 올바른 표현이지만 유리를 합성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매스컴에 끝없이 회자되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업계가 지게 마련이다. 혹자는 이러한 것을 보도하는 매스컴을 원망하기도 하고 인터뷰한 사람들을 욕하기도 한다. 매스컴의 속성상 보도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부풀려지고 어느 부분에서는 억울한 면도 상당부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기본적인 문제점들을 아직까지도 업계가 해결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업계는 정말로 깊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산업이나 소비자보호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특히 보석은 소비자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소매상을 믿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믿음이 배신당하게 되면 소비자는 더욱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소비자보호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에서 시작된다.

 

마지못해서 타의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한다. 소비자가 알기 쉬운 표현과 용어를 사용해 적절한 상품표시, 상품명칭 등의「룰 북」을 작성해 업계에 보급해야 한다. 이렇게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줌으로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업계를 만들어야 해외브랜드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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