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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김형주 |2008.04.02 13:35
조회 40 |추천 0

찬세월 버텨 새순 밀어 올렸고


더운 바람  버텨 푸른 몸 새빨갛게 익어버렸고


처마 밑 맨살로 버텨 온몸 서리 끼었다


 


그가 추위 아랑곳 않고 내 속에 몸을 던져 울어 댄다


펑펑 쏟아내는 눈물이 나의 혈관 곳곳을 파고 들어


내 속도 이리 출렁 저리 출렁 평정을 잃고 흔들린다


 


그러나 침묵, 아낌없이 침묵


상처속으로 스미어 더운피 흘리고야 말지만


부드러운 미소, 마음 다해 따뜻한 미소 짓는다


 


그러고선 조심스럽게 천천히 한모금, 한모금


그 몸도 그 울음도 내 것, 모두 안고 삼켜야 하는 것들


곶감 띄워야 제 맛인 수정과 한 사발, 피눈물 얼룩진 평온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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