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 kimks@chosun.com
입력 : 2007.05.11 23:48
지난 4월 10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황장엽(黃長燁·84·사진)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Weekly Chosun과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주민 1000만명이 탈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탈북에 성공해 한국에 들어오면 북한 체제는 자연스레 붕괴된다”고 말했다. 12일 발매된 Weekly Chosun에 따르면 올해로 망명 10년을 맞는 황장엽 위원장은 “현재 북한 사람의 99%가 탈북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그중에서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넌 사람이 수십만 명이고, 강을 건넌 사람 중 한국에 온 사람이 이제 겨우 1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면 붕괴에 직면했던 김정일 체제가 햇볕정책 때문에 되살아났다”며 햇볕정책을 여전히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1995년 당시 9개월 동안 배급이 나오지 않아 군수공장 노동자들까지 바닥에 누워있는 상황이었다”며 “핵무기와 미사일 등을 만드는 군수공업부의 ‘보배덩어리’인 전문기술자까지 하나둘 굶어 죽어 당시 군수공업 담당비서가 책상을 치면서 ‘보배덩어리 2000명이 굶어 죽었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의료지원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며 “쌀은 지금 보내면 군량미로 축적되기 때문에 이를 걱정한다면 쌀 대신 옥수수를 보내면 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핵전쟁이 난다는 식의 위협으로 한국에 전쟁공포증을 조장하는 이유는 결국 한국에 친북·좌경·용공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라며 “못사는 사람을 위해 잘사는 사람을 견제하는 일을 하며 자칭 진보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 공산주의자와 다를 것이 없으며 이런 사람들과 투쟁은 용공·좌익분자에 대한 민주주의의 투쟁”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문은 12일 발행된 Weekly Chosun 1955호에서 볼 수 있다.
출처 : cafe.daum.net/Big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