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간만에 글을 올리는군요.
오늘 총선후보소개 책자가 도착해서 끄느적거리다가 몇가지 느낀바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을때 부터 저희 동네 국회의원은 늘 박근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선택한 국회의원은 단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번 선거도 그렇겠죠.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곤 합니다.
그 동네 사람들은 생각이 있냐고 없냐고.
왜 지역구에 내려오지도 않는, 능력도 없는 독재자의 딸을 몰표수준으로 뽑아주냐고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후보 중 지지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분위기는 생각만큼 그렇게 박근혜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친한나라당적인 시골에서 조차 이제 그만 좀 나와라, 동네에 보이지도 않고 너무한거 아니냐란 불만들이 많았습니다. 심지히 굉장히 보수적인 저희 문중에서도, 그리고 여러 집성촌에서도 어르신끼리 모여 이런 이야기가 많았죠. 많이들 수군 거렸습니다. 지역구엔 신경도 안쓰고..보이지도 않고.. 큰일 하는건 아는데 그럼 큰물에 가서 놀고, 여긴 지역사람에게 맞겨라 이런 분위기였죠.
총선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고, 박근혜가 4월말까지 지역에 내려오지 않자 이런 분위기는 더 심해졌습니다. 박근혜가 계파공천문제에 엃혀 골치를 썪는동안 다른 후보들이 열심히 뛰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도 상당히 놀랐던 것이, 박근혜가 4월말 지역구에 내려와 돌기 시작하면서 부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어버렸습니다. 단한번 방문에.. 별다른 공약을 제시한 것도 아니고 다른 후보처럼, 미친드시 사람을 훝고 지나간것도 아닌데 말이죠.
여유와는 다른.. 안정감 있는 모습이랄까요. 아주 천천히 성급하지 않게 유권자들에게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상인과 인사하고, 조근조근 하게 몇마디 나누고, 다른 후보처럼 과장되게 웃으며 목터져라 연설하지 않고 말이죠.
그리고 그 뒤 결과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지지율의 회복입니다. 그것도 전국최고로 말이죠.
박근혜.
참 무서운 사람인거 같습니다.
사실 그전에 저도 이 사람 능력이 있냐, 이미지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 아니냐라고 비판했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과거의 고리 때문에 호감은 커녕 싫어하던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인정해야 겠네요.
박근혜. 능력없는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명박이나 손학규가 보여주는 그러한 경제적능력이나 정책 구성 능력은 없을지 몰라도 사람을 끄는 모습 능력은.. 정말 인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신뢰감이라고 해야 할가요. 여유와는 다른 그런 안정감이 사람을 은근히 끌게 하는군요.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박근혜 마케팅을 벌이고, 왜 사상 유례없는 친박연대라는 명칭을 들고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 할 거 같습니다. 그는 스타니까요.
오늘 역시 박근혜 후보홍보 책자를 보면서도,, 우연인지 박근혜 능력인지 모르겠지만 내 고향이 참 많이 변했다 싶네요. 이번 선거에 민노당이냐 진보신당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저 같은 사람까지 음 잘하긴 했네..라는 탄식이 나오게 말이죠.
그러나
박근혜가 얼마나 매력적인 스타이던간에. 얼마나 지역구를 위해 일했던간에
안타깝게도 저는 이번에 또 낙선자를 위해 한표를 던지게 될 거 같습니다.
박근혜가 주는 안정감이나 능력은 인정하지만, 저에겐 외면하지 못하는 더 소중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님 처럼 땀흘리며 열심히 노동하면서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는 사람, 잔업철야특근을 당연하게 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을 위한 후보가 있기 때문이죠.
박근혜가 얼마나 잘났는지 잘 알겠습니다만.
저는 그보다 훨 못나더라도, 땀 흘린만큼 행복해지고 정직하게 사는 삶이 인정받는 세상을 위해 뛰는 그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