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서있는 나를 본다.
선하게 살고 싶지만 때론 어쩔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에 박수를 치겠는가?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즉시부터 말이다
당신처럼 살 것이다. 직업, 가족, 대형 TV…세탁기, 자동차, CD플레이어, 자동병따개
건강, 낮은 콜레스테롤수치, 치아보험
임대, 새집 마련, 운동복, 가방, 비싼 옷, D. I. Y, 쇼프로, 인스턴트음식, 자녀들
공원을 산책하며
골프도 치고
앞으론 나도 당신들처럼 일하고, 밥을 먹고, 웃으며 행복하게 살 것이다.
나에겐 희망이 있고 사랑이 있고 무엇보다 돈이 있다.
<영화의 엔딩 장면이다.>
처지는 다르지만 지금 내가 이룬 이 평범한 생활도 젊은 한때의 방황과 좌절과 그리고 치열한 노력과 배반의 벽돌로 쌓여진 것임을 왜 지금은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스코틀랜드의 뒷골목에서 지금 난 경찰에 쫏기고 있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역동적인 인트로는 이후 수 많은 영화와 CF에서 차용되었다.
나 보고 이렇게 살으라고?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가족을 선택하라. 대형 TV도 선택하라 세탁기, 차도 선택하고…
CD플레이어랑 자동 병따개도, 건강을 선택하라…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고 치아보험도 들어라.
고정된 수입원도 선택하라 새집을 선택하라. 친구도 선택하라. 운동복이랑 경기도구도 선택하라. 좋은 옷감으로 만든 비싼 옷도 선택하라
DIY 용품도 선택하고, 일요일 아침엔 자성의 시간도 갖아라. 쇼파에 앉아서 쓰잘데없는 TV쇼도 보면서 인스턴트 식품을 먹어라.
결국엔 늙고 병들걸 선택하라.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기적이고 재수없는 놈들에게 조소를 퍼부우며 초라한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라.
미래를 선택하라 인생을 선택하라. 왜 내가 그런걸 원해야 하지?
난 인생을 선택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난 다른 것을 선택했다. 다른걸 선택한 이유? 이유는 없다
이 영화는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은 마약과 술과 섹스에 찌든 5명의 악동에 관한 이야기다.
렌튼 – 바로 당신이다.
식 보이 – 당신 친구와 똑 같은 녀석이다.
벡비 – 마약은 하지 않지만 술에 찌든 돌아이다.
토미 – 원래는 범생이 였는데 네가 망친 녀석이다.
스퍼드 – 착하고 만만한 녀석이다.
끝을 모르게 추락한다.
나의 하루는 마약과 마약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한 좀도독과 마약을 끊기 위한 결심의 연속이다.
평범한 삶,
두렵다. 그래서 부정한다. 그들이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내가 왜 원해야 하지?
나의 하루는 너무도 평온하다. 친구가 있고 마약이 있다. 남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도 있다.
카메라는 진저리 나도록 세밀하게 그들의 일상을 스케치한다.
섬찟하고 메스꺼울 만큼 사실적인 영상과 선입관 없는 앵글로 뒷골목 인생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따라간다.
그러나 객관적이어서 일까? 그들의 고민이 이해될 것도 같다. 의외로 하는 짓들이 귀엽다.
뮤직 비디오처럼 현란한 영상과 음악은 우리를 착시에 빠지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