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을까?
마치 신데렐라의 성처럼 높아보이는 돈트른(Domtoren)을 바라보며 어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유한잔에 빵 한조각을 씹어먹으며...
어느새 오늘부터 펼쳐질 또다른 장소들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만간다.
추억은 그렇게 새로운 설레임으로 잊혀지는가보다.
너무나도 부지런한 우리 하나투어 손님들.
이른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어느새 현실로 돌아와있는 나를 보며 아~~~ 기지개를 펴고 긴-잠에서 깬듯 하품이 나온다.
큐슈의 최서쪽에있는 하우스텐보스에서 벳부로 이동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꽤 길다.
차안에서의 오랜 이동으로 몸이 찌뿌둥해질쯤 휴게소에 들려 잠깐 스트레칭을 했다.
그때 내 시선을 잡은 멋진 오토바이, 그리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바이커.
오토바이를 다섯대나 가지고 있다는 멋쟁이 아저씨.
[오타쿠] 라는 독특한 매니아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사는 그들이기에
아직까지도 장인정신이 사라지지 않고 철저하게 계속 내려오는것이 아닐까...하는 잡생각.
오이타현에 위치한 벳부는 우리나라에서도 잘알려진 온천지역이다.
원천수가 2848개로 세계최고이며 용출량으로는 일본에서 최고이다.
온천의 수증기가 보이며 매캐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힐때쯤 도착한 곳은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湯の花
온천의 꽃이라 불리우는 유황을 재배하는 곳.
유노하나는 약용효과가 뛰어나 천연입욕제로 각종 피부병,근육통,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여름에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독특한 제조방법으로 뱃부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가마도지옥
지고쿠메구리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벳부의 자랑거리이다.
일명 지옥 순례라고 하며 지옥이란 250m~300m에서 섭씨100℃ 전후의 열탕과 분열이 분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벳부지역에는 9개의 온천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옛날 돌사이에 뿜어져 나오는 증기(98 도 온천수) 를 이용해
물을 데우거나 밥을 지었다고 하는데 가마도 지옥은 그러한 가마솥을 형상화한 지옥이다.
삶에 대한 사람의 열망은 국/적/불/문/ 인가보다.
세계최고의 장수국가 일본에서도 장수에 관한 글귀를 보는건 어렵지 않은일이나 말이다.
그리고 그 마케팅에 뜨겁게 호응하는 대한민국 여행객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친절한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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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부글부글 폭발한 정도로 뜨거운 가마도지옥을 구경하고,
10년 젊어진 기분으로 족욕탕에 발을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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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두발로 걷는 동물이기에 피가 아래로 몰리고
따라서 몸의 위,아래 체온이 달라 나이가 들수록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족욕의 효과를 일치감치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그들.
오래사는것이 목적이 아닌 건강하게 사는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
일본 = 장수국가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거 같다.
벳부의 일정을 마치고 아소로 이동
멋진 풍경이 눈을 간지럽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한국 손님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삼겹살 파티.
우리나라에서처럼 큰 불판에 고기를 넣어 같이 먹지 않고
이쁘고 아기지기한 일인용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으니,
레스토랑에서 클래식을 들으며 삼겹살을 먹는 기분이랄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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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고즈넉한 풍경을 보며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럴때 캬...하는 소주가 필요한데. 후후훗.
일본 악세사리의 아기자기함은
평소 그런것에 문외한 남자들의 눈길까지도 한번쯤 호응하게 만들어버린다.
전국의 어느 유명 관광지를 가도 동일하게 파는 한국의 기념품과 달리
오직 그곳에서만 파는 그 고장의 특별함이 담긴 독특한 기념품들을 보면서,
작은것 하나에도 신경쓰는 그들의 문화가
MADE IN JAPAN의 신뢰성을 주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착잡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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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들을 잊지말고 잃지말고 개선해나간다면...
동북아의 허브라고 불리는 대한민국.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들어서지않을까...
이번 여행은 마음 편하게 왔는데 언제 어디서나 나타나는 이 직업정신에 너무 고달프다...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