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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들아, 제발 무한도전 마녀사냥 그만하지

한은진 |2008.04.10 23:53
조회 66 |추천 1

최근 인터넷 뉴스에 무한도전이나 해피투게더, 1박2일 관련된 글이 많다. 아무래도 시청률이 높은 버라이어티고 많은 이들의 입에 회자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하지만, 유독 무한도전은 기자들마다 욕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 스태프나 혹은 출연진이 기자들을 때리기라도 했는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모두 싸잡아 깎아내리기 바쁘다. 마녀사냥 따로 없다는 얘기 정말 공감한다.
언뜻 본 뉴스 제목이나 소제목을 보면 무한도전은 이 시대 최악의 프로이고, 패륜아 같은 존재다. MBC에서도 처치곤란이라느니, 끊임없이 시청률이 하락한다느니, 안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얘기 등등... 좋은 소리 하나 들을 수가 없다.
무던하게 묵묵히 자기의 일만 하겠다는 제작진이나 MBC의 말이 100개 중 한 개꼴 기사로 나오기는 한다. 32면 신문 중 끝자락 대출 광고만큼의 크기다.


◆ 대상 영예 표절-간접광고로 얼룩져
◆ 파문-구설수 이어 피습까지 끝없는 수난시대
◆ 집단팬덤, 비(非)무도인에게는 비호감


캐릭터 없으면 시체 ‘무한도전’ 캐릭터 열전, 갈수록 식상해


'무한도전', 8개월 만에 '10%대'로 추락
'20.0%' 무한도전. 최근 7개월 사이 최저 시청률


위에 제목들은 언뜻 아침에 본 몇 개 기사의 제목과 소제목이다. 나 원~ 이거 제목만 보면 라인업이 아니라 무한도전을 폐지해야 한다. 어떤 제목 중에는 ‘봄 개편에 무한도전 폐지?’라는 제목도 있긴 했지만 완전 낚시글이라 볼 필요도 없는 기사였다.


무한도전 팬으로 말하고 싶은 게 있어 위의 제목들을 뽑았다.


표절얘기는 특히 가요대전 얘기 때 강했다. 당시 무한도전 홈페이지에 엄청난 글들이 쏟아진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말이야~ 그거 김태호PD가 한 건가? 무한도전 스태프가 참여해서 아이디어 내놓고 찍고 방송했나? 전혀 다른 프로 아니었던가? 사람 하나같다고 완전 그들의 잘못이라고 덮어씌우는 것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해석법일까?
간접광고는 스타골든벨이나 스타킹에서도 나온 소품, 길거리에서 3천원에도 쓸 수 있는 소품인데 무한도전의 영향력 때문에 당한 것 같다는 것.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수난시대라~ 그래, 정준하의 술집파문은 컸다. 하지만 그건 탈세로 끝이 났다 치고 피습도 수난에 들어가는건가? 나원~ 집에 들어가다 그냥 정신이 혼미한 분에 의해 다친 유명세도 이렇게 도매급으로 취급하는 건가? 아픈 노홍철이나 걱정했던 많은 시청자, 그리고 다른 연예인들... 만일 이경규가 피습을 당하면, 몰래카메라로 사람 속여 먹더니 쌤통이라고 할 심보다.


비무도인에게는 비호감이다. 조사를 한 것도, 어디 말을 들은 것도, 인용한 것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내뱉은 말에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 싫어하는 것이 되지는 않는다. 차라리 무한도전 싫어서 라인업 본다라고 해라.


캐릭터 열전이 식상하다? 열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쓴 건가? 기자 스스로 무한히 발전하는 그들의 캐릭터를 일일이 열거해 놓고 개별 캐릭터에 흥분하고서 막판에는 식상하단다. 난 그렇게 연일 무한도전 비방기사 쓰는 기자들이 식상하더라.


시청률 하락!! 그래, 여기저기 보자. 무한도전 30% 나왔다고 좋아할 때 해피선데이 20% 나왔다고 좋아했다. 무한도전 지금 19%대로 내려왔다고 완전 종영하는 듯이 말하고 있는데 동대시간대 라인업 5% 못 넘어 폐지되고, 연일 비교하는 1박2일 18% 못 넘겼다. 비록 그 차이는 미미할 뿐이지만 엄연히 무한도전은 주간시청률 1위인 프로그램이다.


기자님들아, 제발 좀... 비교할 때와 비교안할 때를 구별하자. 아무 때나 비교해서 클릭률 높이면 다 아니다. 오죽하면 클릭당으로 수당 받느냐는 얘기까지 나올까 싶다. 무슨 클릭당광고도 아니고 그런 말까지 들으면서 그런 낚시기사 쓰고 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싶을까? 그건 특종이 아니라 쓰레기야~!


텔레비전 보고 기사 쓰는 버릇 고쳐라. 그냥 뭐하고 뭐하고 뭐하더라~ 라는 식의 기사는 네티즌도 다 쓴다. 생각도 하고 다른 프로도 좀 보고 그렇게 써라. 못 본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그건 영화보러 줄 서서 기다리는 이들에게 줄거리 설명해주는 꼴이다. 발로 뛰고 실제 들은 이야기를 써라.


마녀사냥 좀 그만해라. 무한도전이 기자님 생활에 불편을 줬나? 무한도전에 대해 잘못 말해 어디 피습이라도 당했나? 왜 심심하면 하나씩 걸고서 좋은 말로 비꼬아 욕하고 비판이 아닌 비방을 하고 있느냔 말이다. 정치판에서도 요즘은 비방 잘 안하던데... 에효~


스스로 높은 프라이드와 자격지심을 가진 기자님들아, 제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쓴 글이 공정하고 정확한 내용인지 확인해라. 오타 내면서 무한도전 자막 틀렸다 욕하지 말고, 무한도전 보면서 한창 웃어놓고선 식상하다는 둥, 비호감이라는 둥 헛소리 하지 말고, MBC예능국도 담당 제작진도 모르는 폐지논란 기사 올리지 말자.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하던데, 시대가 변해 그런가 “연예기자는 네티즌보다 못하다”라고 바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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