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도대체 뭐야!!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경계초소에서 한 소대가 몰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곳에는 유일한 생존자이자, 용의자인 강상병(이영훈)만이 있었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수색대가 파견한다. 수사관인 노원사(천호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그 이후 이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 전에 확실하게 조사를 끝내야 한다.
1명의 시체를 빈 것을 확인하고, 미로같은 GP를 수색한 결과 GP장인 유중위(조현재)를 발견했다. 그의 고집에 본대 복귀를 시키려 하지만, 폭우로 산이 무너져 19구의 시체와 강상병과 유중위 모두 다시 GP로 돌아오게 된다. 유중위의 의혹 품은 진술 속에 노원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수색을 계속 하던 도중 이상한 일들이 하나씩 터지기 시작한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GP' 이야기와 현재 'GP'에서 수색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관객까지 점점 혼란시키는데.. 지금 일어나는 사건은 무엇때문이며, 과거에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다!!
보통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여자관객이 반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과감하게 제목까지 부대이름을 따오는 것은 흔하지 않다. 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를 다룬. 여자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여자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는 침착하게 이끌어나가는 스토리 때문이다. 차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천호진'이 맡았다. 그는 GP506에 파견되어 의문의 사건의 수사를 이끄는 '수사관'역으로 그의 수사가 한걸음씩 나아간다.
그와 대립되는 유중위의 '조현재'도 미소년 이미지를 완전 벗은 과묵하면서 패기있고, 사건이 터지면서 괴로워하고, 미심쩍은 장교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처음 본 '이영훈'도 장난기 가득한 얼굴과 재밌는 무대인사로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이 영화 속 사고뭉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었지만, 생존자이자 용의자인 그의 또다른 모습에 질겁할 정도로 2가지 연기를 무섭도록 잘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온 병사들 모두 원인 모를 이유로 GP에서의 체계가 흔들려 혼란에 빠지는 젊은이들의 극적인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소화하여 점점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영화관 내에서 '악!' 소리지르면서도 '아..' 라는 탄성은 그렇게 해석하기 충분하지 않을까?
남자들이 좋아하는 군대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다!!
탄탄한 스토리로 여자관객을 이끈다면, 남자에게는 향수에 젖은 군대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물론 그 안에서 좋은 일만 있었겠냐마는 그래도 남자들이 모여서 군대 이야기를 할 때면, 여자들의 수다는 저리가라 할 정도니 그만큼 2년동안 동고동락하던 전우와 그 안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은 기억에 강하게 박혔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요즘에는 쓰지 않는 '~했지 말입니다' 이런 단어가 귀에 거슬리는 것을 제외하면 호칭이나, 상병 짬으로 깔깔이 입고 돌아다니는 등 군대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런 풍경 또한 친근하면서도, 그곳이 대한민국 최북단인 GP이기 때문에 늘 실탄과 수류탄을 휴대하고, 잘못한 총질도 바로 전쟁과 직면할 수 있는 그들의 일상은 보통 군인들의 생활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실제 생활도 영화처럼 긴장감 넘치는 나날인데, 우리가 실제로 느끼려면 GP에 투입될 수 밖에 없지만, 영화에서나마 같은 나라에도 이런 다른 세계의 군복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전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쟁의 잔재가 하루빨리 없어져 편안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반전(反戰)'의 코드를 담아 남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예비역 1년차가 느끼기에는 충분히...
반박할 수 없는 특이한 소재 사용!
는 우리가 직접 가보지 못한 베트남이란 호기심 가득한 곳에서의 미스테리를 다뤘다면, 은 GP라는 웬만하면 절대 갈 수 없는 곳에서의 미스테리를 다뤘다. 베트남에서의 원인 모를 뭔가에 홀려 병사들이 하나씩 미쳐간 것과 GP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 두 영화가 닮으면서도 다른 점이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이 하나씩 터지고, 마지막에 해결하는 와 이미 사건은 다 벌어지고, 그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점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감독은 탁월한 소재를 선택했다. 즉, 반박을 하기 어려운 소재라는 점. 베트남에서 일어난 와 마찬가지로 에서도 GP에 가서 조사를 하지 않는 한 증명하기 어려운 희귀한 소재를 사용하여 그 근본적인 판단의 조사를 막아버렸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 불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논쟁을 금지한 것이다. 모르니까! 공수창 감독의 3번째 미스테리는 어떤 이상한 곳에 가서 이상한 소재로 우리를 궁금증에 빠지게 할지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단순히 피튀기는 사건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스릴러 장르에서 18세 관람가를 염두하고 영화를 만들면 그 영화는 굉장히 피를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슬래셔무비가 그랬고, 최근 우리영화 가 그랬다. 물론 도 예외는 아니다. 초반에 화려하게 피바다를 선보이고, 자학하거나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곳곳에 넣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나 감독은 그들의 행동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을 기억 못한다는 이야기를 넣으면서 관객을 더욱 공포로 몰아넣는 재치를 발휘한다.
누가 누구를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는 다른 공포영화에서도 봐왔던 것! 그러나 그랬던 사람이 기억을 못한다면 그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고, 원인과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은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 '과거' 와 '현재' 두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현재'의 그 원인을 분석한 주인공이 그들이 생각한 결론으로 Mission을 완수하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그런!!!
계속되는 웰메이드 한국 스릴러..
군생활을 하는 병사들의 아픔, 좌절을 호러 형식으로 표현한 그의 데뷔작은 독특했다.
한국판 로 봐도 무방한 은 세트와 미술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면서 굉장히 사실적인 느낌의 미스테리영화였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사건 전개의 공포스러움과 '도대체 무엇 떄문에?!!'란 공통적인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집중력 또한 배로 만들고, 의외로 배우들의 연기까지 호흡이 착착 맞아 최근 잘 나가는 한국 스릴러의 행보를 계속 이어나갔다.
이제는 이야기와 배우와 더불어 미로처럼 이어지는 GP세트마저 너무나 진짜같아 그들과 함께 영화속에서 헤매기도 했었다. 영화적 배경은 24시간이지만, 구성하는데 3년이 걸릴 정도로 착실한 조사와 시나리오의 탈고는 웰메이드라 불릴 수 있는 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절대 비밀을 요구했던 마지막의 반전(反轉) 또한 '헉!' 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깜짝쇼였다. 반전 이후 사건의 재구성과 그토록 궁금증을 더했던 카메라 속의 '강상병'과 그 이후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사(事)후 처리였다. 와 다르게 끝나고 나서 허탈감이 들지 않게 노력한 흔적이 보인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