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예술성이 넘쳐나신 분이셨다.
음악적, 미술적 재능 뿐만 아니라
글에도 상당한 내공을 가지신 분이라
많은 분들이 아버지의 글을 사랑하셨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란 시도 아버지께서 참 사랑하셨었는데
그 싯구절처럼 이슬과 함께 이 세상에서의 아름다운 소풍을
마치시고는 아침에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가셨다.
아직도 제대로 영작이 되어 있는
우리 글들이 별로 없는 이 시대를 한탄하시던
아버지의 멋진 영작을 모아서 책으로 출판하고 싶었던
내욕심도 ..아버지께서 가져가 버리신 모양이다.
歸 天
천 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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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ed by 내마음 색동옷 입혀
I will return to heaven,
Hand in hand with the dewdrops
That would vanish at every touch
Of the dawning light.
I will return to heaven
Together with the twilight hue
When the clouds beckon to us
In the middle of our play on the ridge.
I will return to heaven
On the day when my picnic is done
On this beautiful world,
And after I reach there, I dare say
It has been beautiful enough...
아래는 아버지께서 취미로 좋아하시던 사진 작품들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