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인천 지구의날-시민과 함께 실천
“근대화의 신화를 추종한 나머지 자연의 조화 속에 살아오던 전통적인 생활감각은 전반적으로 부정되고 말았다. 절약과 절제의 미덕, 이웃 간 따뜻한 공동체적 유대감은 최대한의 소비를 맹목적으로 부추기는 상품 경제의 논리 앞에 무참히 괴멸되고 말았다” (‘지구의 날’ 선언문 - 1970년 4월22일, 뉴욕)
‘지구의 날’ 행사는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앞 바다 기름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 부터 시작됐다.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우리나라는 각 지역별로 오는 19~20일 제38회 지구의 날 행사를 갖는다.
‘지구의 날’ 인천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릴 ‘제38회 지구의 날’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위원회는 지난 2000년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가톨릭환경연대, 인천YMCA, 인천녹색소비자연대 등으로 구성돼 인천시와 공동으로 지구의 날을 진행해왔다. 참여 단체는 점차 늘어 올해는 30여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인천위원회는 “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선두에 있었던 인천은 대기, 수질오염을 비롯해 환경피해가 어느 도시보다 막심하다”며 ‘지구의 날’을 맞아 다양한 환경·문화 행사를 마련하고 일상 생활 속의 실천을 강조했다. 
인천위원회는 ‘1℃만 낮추면 지구가 즐거워요’를 구호로 올해 행사를 진행한다. 지구온난화 방지와 기후 협약 이행을 주제로 한 것이다. 지구의 최대 위기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화석연료의 지나친 사용으로 온난화의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 결과는 오존층 파괴, 생물종 다양성의 급속한 파괴 등 매우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인천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O2 줄이기 자전거 대행진’ 을 펼치는 등 20여개의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만들어쓰는 에너지(자전거발전 체험행사 등), 자연식물 영역넓히기(모종 나누기, 도시녹화·도시농업 알리기), ‘CO2를 잡아라’(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CO2의 량 측정) 행사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 추세나 이용 효율 측면에서 낙제점 수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 및 재생·신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시민의식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위원회는 생활속의 구체적인 시민 실천방안도 제시하며 지구 살리기 운동에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위원회 관계자는 “인천은 2000년 ‘차없는 거리’ 행사를 치른 이래 대기와 물, 자전거, 교육, 먹거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제로 환경문화 행사를 펼쳐 지구의 날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며 지난해 자전거 행사와 같은 맥락에서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대안과 실천 방안을 놓고 시민과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페달 굴리며 전기 만들어 볼까?
올해 인천 지구의 날 행사에 화석연료에 의한 에너지 및 대기오염 문제를 알리기 위한 자전거 행사들이 눈에 띤다.
‘자전거 대행진’에서는 500여대가 7개 구청에서 출발해 행사장인 구월동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집결한다.
자전거 이용 시민과 함께 매월 3번째 토요일에 진행하는 인천자전거네트워크의 ‘33잔차질’ 행사<본보 3월24일자 보도>의 연장으로 ‘4월 지구의날’과 ‘9월 차없는날’에 집중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이다.
재생(대안)가능 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을 끌어올 수 있는 ‘자전거발전으로 영화보기’, 자전거발전 체험하기는 이번 행사에 처음 열린다.
자전거발전은 자전거의 뒷바퀴에 에너지 전환장치를 설치하고 사람의 힘으로 바퀴를 돌려 전기를 생산(실제 발전량 100~300와트)하는 것이다. 생산된 전기는 배터리에 저장이 되거나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에 전기요금 1만5천~2만원 정도를 소모하는 가정에서 한 대의 자전거발전으로 충분히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송정로기자 goodsong@i-today.co.kr
<지구의 날 메시지>
“환경의 중요성 이야기 해요”
차성수 지구의 날 인천위원회 사무처장(인천YMCA 시민중계실장)
오는 4월22일은 38주년 지구의 날이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지구의 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4개국 약 5만여개의 단체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90년 첫 행사를 개최한 후 매년 민간단체들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은 2000년부터 환경 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이 함께 부평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한 후 매년 진행하며, 올 해로 9번째 지구의 날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의 날은 결국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날이다.
환경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이거나, 작은 지역에서 머무는 문제가 아니다. 환경의 범위는 끝없이 넓어질 수 있으며 결국은 지구라는 이 별 전체가 함께 겪어야 하는 문제들로 귀결되고 만다.
굳이 가이아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라도 지구가 지니고 있는 환경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 주변의 환경들이 지구 전체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물 부족 문제를 비롯하여, 대기 오염의 문제, 오존층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지구의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자면 지구 온난화 문제가 빠질 수 없다.
지구가 더워지는 문제는 단순히 여름에 조금 더워지고 겨울에 따뜻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를 녹여 수면을 높이기도 하고, 온대지역과 난대지역 등의 경계가 변화하며 궁극적으로는 예기치 못하는 이상 기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겨우 2~3℃만 더 높아진다고 해도 지구 상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올 해 인천에서 오는 19일에 열게 되는 지구의 날 행사는 바로 이런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문제를 주제로 진행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온실가스 특히 CO2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인천 지구의 날 행사에서는 자전거 대행진을 비롯하여 CO2를 잡아라, 푸른 지구 만들기, 에너지 절약 홍보, 몽골 사막화 방지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지구의 날 행사는 그 날 하루 진행되지만 우리에게는 모든 날이 지구의 날인 것처럼 생활에서 지구를 사랑하고 살리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부터,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여러가지 실천 방안들, 그리고 주변에 CO2를 잡아주는 나무를 많이 심는 등의 다양한 실천들을 통해 지구도 살고 우리 인간 스스로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2008-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