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상처입은 남자

박미자 |2008.04.19 12:22
조회 123 |추천 7


Gustave Courbet 

Wounded Man

Oil on canvas , 1844-1845

 

누군가는 이 그림을 보고 이런 얘기를 한다.

사람들은 '관계'라는 이름의 칼을 들고

끊이없이 서로 상처를 준다.

한때나마 상처없는 관계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상처없는 칼싸움은 없는것같다.

그래서,,,

차라리 그가 입은 상처가 죽음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상처라 해도 삶에대해 아무 기대없이

그냥 편히 죽는 쪽을 택한거라고...

 

관계라는 이름의 칼...

칼은 좀 비약이 심했지만, 인간 관계라는 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같다.

특히, 젤로 아껴주고 사랑해야될 사이에서 더욱더

큰 상처들을 주고 받는 것같다.

 

가족, 연인, 친구...

물론 가깝지 않다면 부대낄 일도 없을테고

그럼 상처받는 일도 없을테지.

근데도 인간은 그 상처를 부여안고 가슴을 아파하면서도

관계를 놓지 못한다.

 

그 상처의 깊이가 혼자 감당해야할 고독보다는

덜 아파서 인가?

갈수록 함께 살아간다는 일이

어렵고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든 상처에는 새살이 돋는다.

그치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는 단지

새살로 덮어질 뿐이지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 법이다.

그래서 마음에 흉을 남긴다.

건드리기만 해도 쓰리고 아픈..

 

그러다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더는 추스릴 수 없게 된게 아닐까?

저 상처입은 남자는..

 

저 고통의 순간에 입꼬리까지 살짝 올라갈 정도로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저 남자의 얼굴이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유혹을 느끼게 한다.

 

삶의 무게에서 해방된 자의 홀가분함을

 

제발 내 칼끝은 무디고 무뎌서

나도 모르는 흉기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추천수7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