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집피워서 서툰 손놀림으로
풀린 내 머리를 묶어주다 정안되면 잘라버리는 남자
멀리서도 내 이름을 부르며
한번만 제발 밥좀 사달라며 달려올수 있는 남자
그냥 우리집 앞에서 몇시간이고
전단지를 붙일수 있는 남자
우유는 매일 먹는게 좋다며
지혼자 처먹으며 또 사달라는 남자
영화보다 야한 장면이 나올땐
안쓰던 안경까지 쓰며 자세히보는 남자
짧은 치마를 입었을때
저 새끼들이 다 니 다리만 본다며
나도 좀 보여달라는 남자
별거 아닌 한마디도 기억하고 있는
소심한 남자
내가 욕하지 말라면 적어도
58979가지의욕을 나에게 남발하는 남자
볼을 꼬집고
머리를 기분나쁘게 한대 칠 수 있는 남자
배 아파서 굶는데
지혼자 배고프다며 오버하며 맛있게 밥먹는 남자
기집애는 해지기전에
밥을해야한다며 밥좀달라는 남자
갑자기 화장품가게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엄마 화장품좀 사달라는 남자
기다리는거 죽어도 싫어하는 나를
무시하며 맨날 늦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