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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배고픔의 분노"… 식량 폭동 확산

이양자 |2008.04.22 17:40
조회 59 |추천 2

 

 

         지구촌 '배고픔의 분노'… 식량 폭동 확산                       부시, 긴급자금 2억달러 지원…
                            세계 식량 재고량 25년만에 최저
                                FAO "37개국이 지원 절실"…
                            IMF "방치땐 수십만 굶어 죽을 것"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 세계 식량 부족에 대한 경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14일 식량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원조기금으로 2억달러(약 2000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식량지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도울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Strauss-Kahn)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지난 12일 IMF 총회에서 "곡물가격이 지금처럼 오르면 수십만 명이 굶어 죽고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4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식량부족 문제가 비상사태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도처의 기아 사태를 막기 위해 단기적인 비상조치뿐만 아니라, 식량 생산성을 장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그래픽=김태욱 기자 wook1234@chosun.com     이와 관련, FAO(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세계 곳곳에서 식량 폭동이 벌어지고 기아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아이티에서 식량 부족 폭동으로 최소한 5명이 사망했으며, 이집트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모리타니,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비슷한 소요가 일어났다.

파키스탄태국에서는 곡창지대의 논밭과 보관창고에서 식량 강도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대가 배치됐다. FAO는 현재 레소토, 소말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등 세계 37개국이 외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등 식량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FAO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빈국의 식량수입 비용이 56%나 급증하면서 빈곤층을 기아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FAO는 ▲중국인도 등의 수요 증가와 ▲바이오에너지 생산 연료로의 곡물 전환 등으로, 세계 식량 재고가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 김기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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