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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숲

이찬호 |2008.04.24 23:11
조회 19 |추천 1
           

감독 : 카와세 나오미

 

주연 : 사이토 요이치로

 

 

 

아이를 잃은 상처를 지닌 마치코는

 

시골의 한 요양원에 내려가 노인들을 보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시게키라는 노인과 잠시 드라이브를 갔다가

 

우연찮게 시게키가 33년 전에 죽은 부인의 무덤을 찾는 여정에

 

동참하게 되는데......

 

 

 

인간에겐 마음이라는 게 있는데 그건 바로 타인이 담겨진 공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마음 속에 담겨진 타인과 떨어져 있을 때,

 

때론 같이 있을 때도 그 타인을 끊임없이 그리워한다.

 

순간 뭔가에 아주 몰입된 상태가 아니면 밥을 먹을 때도,

 

친구와 수다를 떨 때도,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를 때도

 

마음 속에 담긴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멈추지 않는다.

 

근데 예전에 사랑했지만 

 

지금은 이별했거나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그리움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채 

 

마음을 송두리째 장악하고 있으면

 

인간의 마음은 오히려 허虛하게 돼버린다.

 

인간은 마음이 虛해지면 삶도 虛해지고, 

 

그러면 육신은 살아 있으나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분명히 인식하기가 어렵게 되면서

 

삶 전체가 무너져내리는 것이다.

 

33년 동안 죽은 아내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해

 

고통과 허무 속에서 산 시게키가 바로 그러한 노인이었다.

 

그리움, 고도의 사유를 지닌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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