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YES가 아님 나중에도 마찬가지일거라는, 남자들은 그렇다라는 친구들의 말에 귀가 솔깃거려 마음 불편했던 일이 잦았었습니다. 여지를 두는 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두고두고 못박던 그들의 말에 어리석게 동요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지요. 희망도 없었다면, 설레여하며 갖었던 그 고운 내 마음을 지금처럼추억할 수가 없었을테니..
그래도 나 또한 여자라.. 평생 애정 없을 당신 맘을 붙들고 있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조금 더 약아서 다른 쪽도 곁눈질 할 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면, 아마 더 오래 당신 맘에 담아두었겠지만, 한 곳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인지라 그럴 수가 없었지요.
가끔 생각합니다. 친구들의 그 말이 사실일까. 한 번도 당신 입으로 들은 적 없으니 평생 알 길 없겠지만, 이 밤 문득 그게 궁금했습니다.
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