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던 지난 날을
이제야 반성해도 괜찮을까요?
첫째.
끝까지 내 사람일거라는
터무니없는 믿음을 반성합니다.
그 사람에게 상처주는 줄을 모르고
내 고집대로 성질 부리면서도
항상 변함없이 내 사람일거라고
감히 맹신하였습니다.
둘째.
편안함을 주지 못했습니다.
바쁜와중에 나에게 더 신경 쓰지 않음을
비난하고, 속상해하고, 서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처음'헤어짐'이란 말을 꺼내
그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셋째.
변함없는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항상, 후에 내가 받을 상처가 겁이나서
그 어떤 것도 제가 먼저 줄 수가 없었습니다.
받기만 원했습니다.
넷째.
칭찬을 아꼈습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면도 많았던 그에게
멋지다고, 남자답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던 순간에도 그 말들을 삼켰습니다.
그 몇마디 말에 우쭐하여 날 향한 마음이 식어버릴까,
못하는 점들만 들춰내어 그를 괴롭게 했습니다.
다섯째.
지금 이 순간을 반성합니다.
우리 헤어진 이순간에도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걸려오는 전화를 쌀쌀맞게 받고서,
밀어내려, 밀어내려 애를 씁니다.
후에 더 큰 상처가 될까 두려워
아직도 좋아한다는 말,
헤어졌지만, 정말 헤어지기 싫다는 말
삼키고, 또 삼키기에 여념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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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반성합니다.
항상 겁쟁이었던 나를,
넓은 아량으로 큰 것을 보지 못하고
편협한 시각으로 바보같이 굴었습니다.
저기 저 편에
나와 꼭 같은 바보가 있는 데,
뭘 그리 두려워하고,
뭘 그리 망설였는지..
이렇게 지나고나니,
참 우스운 내 자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