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레이저 시술 치료 효과 탁월
초등학생 아들을 둔 주부 김혜선씨(38·서울 성북구)는 요즘 외출할 때마다 양산과 선캡, 선글라스까지 동원해 최대한 얼굴과 팔 등 노출되는 부분을 가린다.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가 시작되면서 얼굴에 생긴 기미가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을 찾은 여성 고객들이 봄을 맞아 자외선 차단에 제격인 양산을 고르고 있다.
직장인 주은정씨(27·서울 서초구)는 외근을 나갈 때는 물론 실내인 사무실 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있다. 자외선이 창문을 통해서도 통과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외선을 가리는데 극도로 민감한 ‘태양혐오족’이 늘고 있다. 피부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외선 차단에 온갖 방법을 총동원하는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다.
환경파괴 등으로 해악이 가중되고 있는 자외선은 피부재생 기능을 방해하고, 피부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를 광노화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자연 노화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와는 다르며, 광노화가 일어나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탄력 섬유소가 급속히 파괴되어 20∼30대에도 기미, 주근깨, 검버섯과 같은 색소질환과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는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나 검버섯 등을 막으려면 피부가 연약하고 방어력이 떨어지는 소아, 청소년기에 특히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줘야 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자외선 방어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미 등 색소질환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짙어지기 쉽다.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예방하는 선크림, 선블록 등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우선이다. 그러나 자외선을 제대로 막으려면 단지 제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자외선 차단에도 유의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날 장시간 외출하는 경우라면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흰색의 긴 팔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더라도 백열등, 형광등과 같은 조명에서도 소량의 자외선이 발생하며, 집이나 사무실의 넓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에도 자외선이 포함돼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골프나 등산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SPF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3~4시간마다 덧발라 주어야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자외선차단성분이 포함된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미가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화장품이나 팩을 통한 관리로 기미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하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전문의는 “최근 C6레이저토닝과 같은 기존 치료법에 옐로레이저를 이용한 혈관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개발돼 기미의 치료 기간도 단축되고 재발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기미색소를 제거하고 재발을 일으키는 증식된 혈관까지 파괴시켜 기미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며, 붉은 실핏줄, 홍조, 여드름 자국 등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의는 “요즘은 20~30대층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피부노화가 늘고 있는 만큼 봄철 자외선을 특히 주의해야 하며, 기미의 경우 치료가 어렵고 증상이 좋아졌다가도 재발되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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