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필자는 이 글의 독자를 광우병 논란의 거품에 휘말려 냄비근성의 절정을 보여주는 일부 국민들로 간주하겠다. 광우병의 심각성을 거품없이 수소문해 알리는 선량한 국민들은 해당사항 없으니 아쉬울 것 없이 Backspace를 눌러라!
광우병. 그래 PD수첩이나 로이터 통신 기사 등 여러 자료들을 접해보면 분명 심각한 것이 맞다. 아니 그런가 보다. 필자는 광우병 자체에 대해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의 이야기는 그보다는 조금 더 본질적인 문제에서 시작한다.
우선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독자는 과연 "위험성 0%"를 원하는가?
아니 물론 우리는 인간이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위험성이 없는 최적의 환경을 원한다. 그리고 추구한다. 그 것이 진정 유토피아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원하는 것 자체로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가 본디 어떠한 상황에도 존재하는 위험성에 대하여 시시각각 인식하고 위험성 제로인 환경을 구축해 왔는가?
자. 이 말이 이해가 안가신다면 다음 예를 살펴보자.
- 각종 세균과 먼지가 쌓인, 어쩌면 지나가던 파리가 병균을 옮겼을지도 모르는
길거리 포장마차 떡볶이. 튀김. "우리는 잘만 먹는다!!"
- 요새 한창 무공해 버스가 유행이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매연가스,
"우리는 잘만 들이마신다!!!"
- 백.해.무.익. 담배연기, 그 어떠한 변명이라도 용납할 수 없는 마약 중의 마약.
"우리는 잘만 빨아들인다!!"
-사람의 손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박테리아균과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있다. 그런 손을 여러 번 거쳐 만들어진 뼈 없는 닭고기, 수타면, 등등... 우리는, "잘. 만. 먹. 는. 다."
엇.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눈치. 이 외에도 다른 예시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어딜 가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이 광우병 가지고 대단히 난리 법석이다. 냄비가 끓는다. 이제 딱 100도다.
광우병 발병 확률로 따져보라고???....
자, 그러면. 여기서 QUIZ.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으로 사망한 환자는 몇 명이지?
아 잠깐만.,
소고기 먹는 미국의 총 인구는 총 몇 명이지?
확률 계산 좀 되셨을라나? ^^;
이건 마치.. 옥중 태아의 희귀병 발병 가능성을 따지는 것 같잖아....
이를테면 꼬추가 두개달려 나온다던가...
이제 대략 나의 이야기를 눈치 채셨다면, 후감상 선리플로 내 비난이나 하지 말지어다.
나, 소고기 되게 좋아하고. 특히 미국산 소 열심히 쓴다는 패스트푸드점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간다. 나도 광우병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이 시점, 걱정이 안 될리가 없다. 뇌에 구멍뚫리고 싶은 맘 추호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