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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2008.05.04 12:59
조회 35 |추천 0

저는 여러분들이 흔히들 말하는 일류대학의 치대에 다니고 있는 본과생입니다. 사회적인 문제에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냥 평범한 치대생입니다. 자랑은 아니고 의학을 배우고 있다는것이 떠드는 말에 신빙성을 조금 주지 않을까 해서 적어봤습니다.

얼마전까지 저희집엔 조선일보가 왔습니다. 내용은 수구여도 읽을거리가 많아서 구독했었는데 이런 제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요새 뉴스 신문 인터넷을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제 짧은 지식으로 떠들어볼까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두가지 입니다.


그 중 한가지는, 정부가 더 이상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하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명박씨 정부의 목표는 한미FTA를 어떻게든 성사시켜서, 우리나라 제품의 가장 큰 구매자인 미국의 비유를 맞춰 말 그대로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정책의 일환으로 국민을 볼모삼아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불도저여서 반대여론을 깔아뭉개는 일버릇을 가지고 있는 분이죠.

반대로 의사의 본분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일입니다. 지금 수많은 의사와 수의사들이 미국소고기 안전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의사들도 미국산 소고기를 먹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병원에서 미국산소고기로 회식하는거 사진찍어서 다음에 올리면 ‘대박’칠 것 같네요.

외교부의 소임(?)은 여론을 조성해서 FTA를 성사시키는 것이고,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사람인데, 상식적으로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국민건강은 의사가 챙기고, 외교부는 어떻게든 협상을 잘해서 우리국민에게 유리한 일이 생기도록 하는게 소임아닐까요? 이런 똑똑한 사람들이 에너지를 ‘국민에게 이상한 정보를 전달하는데’쓰고 있는 나라가 건전한 나라 입니까? 이것이야 말로 경찰이 국민에게 총을 들이대는 것과 같은 직무유기 아닙니까??

정부는 이상한 논리로 야당이 국민들을 호도한다느니, 특정 방송사에서 국민을 호도한다느니 하고 있지만, 이 이명박씨 정부는 국민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습니다. 한민족처럼 머리도 좋고, 많이 교육받은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국민이 알아서 잘 판단하고 있는데, 이명박씨정부 생각으론 ‘우리 국민이 말도 안되는 달설로 쉽게 속아넘어가는 우매한 민중’으로 보이는가 봅니다. 벌써 말 자체에 그런 전제가 깔려있지 않습니까?

정작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건 한나라당과 이명박씨 정부라는것.

이나라가 누구의 정부입니까? 우리가 뽑은 사람이 국민들의 뇌에 구멍을 뚫고 있다니요? 이게 제대로된 나라인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불만은 ‘왜 의사협회에서 정치적인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의사협회에서 밝힌 ‘미국산소고기는 유해하다.’라는 성명이 뒤집어지고, ‘몇일뒤에 다시 의견을 발표하겠다’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의학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집단에서 '지식in'이라도 검색을 해봐야 이 소가 유해한지 아닌지 아는건 아니잖습니까? 바로 시원하게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단체가 정치적인 사안이라고 신중하면 아니될 일인 것 같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라고 되어있고, 모든 의사는 졸업식에서 이 선서를 합니다. 내일이라도 이 선서를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에 의사를 서비스맨으만 생각하고, 돈만 아는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이 의사는 분명 가장 존귀한 생명체를 다루는 신성한 직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물론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만..)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는 몇안되는 직업중에 하나이구요. 저도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많은 선생님들이 위험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모든 국민들이 의사를 존경하고 마음놓고 내 몸을 맡겨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저의 짧은 지식으로 생각하건대, 유해한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간략히 설명드리자면..(보실분만 보시고 pass~)

뇌는 눈과 귀, 척수등의 구성물들이 있습니다. 눈과 귀 척수는 사람 머리뼈안에 있는 대뇌 소뇌 이런것들이 앞마당(스타크래프트 용어지만.. 적절한 듯 싶어서..)을 친 것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척수(spinal cord)는 온몸의 신경과 뇌를 연결해주는 중심신경시스템(CNS)으로 감자탕의 뼈고기 속에서 나오는 탱탱한 고기가 바로 척수입니다. 결국은 뇌도 신경다발이 뭉쳐있어서 복잡한 작용을 나타내게 되는 장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싹다~ 묶어서 신경이라고 표현해도 되겠군요.

광우병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프리온이 침투해서 뇌를 스폰지로 만들어버리는 질병입니다. 뇌는 우리 몸의 혈액과 산소의 20%를 받아서 쓰고 있구요, 척수까지 포함시키면 상당량의 혈액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혈액이 소의 전신을 돌고 있다고 생각할 때 상식적으로 살코기만 가려먹는다고 안전할까요?

척수와 뇌에 생기는 질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사람의 운동과 감각을 점점 갉아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어떤 부위가 다쳤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뇌성마비 소아마비 파킨슨씨병 루게릭병 등등... 주위에 환자분이 있는 경우 잘 아실겁니다. 어느부위가 망가졌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아내를 못알아본다든지, 돈세는것처럼 손을 달달 떤다든지, 아니면 무정의한 운동을 한다든지, 격렬한 의미없는 운동(주먹을 허공에 마구 친다든지 )을 평생 계속해서 수면제로 재워야한다든지, 난간이나 다른 것을 붙잡지 않으면 설수가 없다든지, 아니면 눈을 감으면 바로 주저앉는 다든지................. 셀수 없이 많습니다.




이런 소중한 우리의 뇌를 잘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미국산 소고기 잘 가려먹을 수 있겠습니까? 라면(저도 무지 좋아합니다만..)이나 햄버거(패티를 소고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보통 눈이나 내장등 버려지는 고기를 갈아만듭니다.)등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또 모르지요. 청와대와 국회에 납품되는 라면과 햄버거는 한우갈비살로 만드는지...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즐겨먹는 햄버거는 먹고 머리에 구멍나면 누가 책임질까요? 또 급식마저 이런 소고기로 오염되면 누가 책임지나요?

경제발전? 좋은건 좋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이 굶어죽는 사람을 한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어서, 경제발전이 시대의 급무였습니다. 이때 박통과 정주영사장이 있었고, 그사람들에게서 일을 배운 이명박씨는 모든 것을 뒤로한채 경제발전를 발전시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 예과때 경제학수업에서 들은 내용인데, 우리나라 경제발전이 한창일때, 모조선소에서 약속한 날짜를 맞추려고 조선작업을 하다가 갇힌 인부가 있는 상황에서도 쇳물을 부었다고 하더군요.. ▶◀

이런식으로 옛날에는 소수의 희생이 여러사람을 먹여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분들 희생을 밑거름으로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살만한 나라가 된 셈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우리가 여기서 더 잘살면 얼마나 더 잘살겠다고 국가적 자존심과 국민의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돈벌어서 살아야 하겠습니까? 잘사는게 국가가 부강한게 잘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사람다운 품위를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 같으면 이런 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쓰레기통을 뒤져서 남이 먹다 남은 고기를 먹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돼지고기,닭고기나 한우, 호주산을 먹겠지만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미친소는 사람이 먹을 음식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대학생으로서 한게 뭐가 있을까라는 반성을 해봅니다. 내일 저도 촛불문화제에 갈 생각입니다. 정권초기에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씨와 부시에게 한방 먹일 수 있다는데 0.1%라고 동참할 생각입니다.

제 글을 읽으신분들 모두 내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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