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광우병 관련 얘기들은 다 낭설이라던가,
실제로 걸릴 확율은 0.001% 밖에 안된다느니 하는 말이 많길래 광우병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중요한 건 낭설이냐 아니냐 하는게 아닙니다. 그자체를 '모른다'는 겁니다.
1. 광우병은 어떤 병인가???
정부관계자들은 5월 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소고기는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일까요?? 정답은 "사실인지 아닌지 모른다" 입니다.
왜냐?? 광우병에 대해서 인류가 밝혀낸 것은 아직까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광우병은 86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96년에야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또 10년이 지나서, 2006년에야 살코기에서도 광우병 유발물질이 프리온이 발견되었다고 일본에서 밝혔습니다.
즉, 광우병에 관해 인간이 밝혀낸 것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합니다. 광우병의 세계최고 권위자라고 해도, 광우병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소고기가 한국에 들어왔을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역시 아무도 모릅니다. 정부관계자의 주장대로 아무도 안죽을수도, 몇명만 죽을수도 있겠죠. 그러나 수만명이 죽을수도, 수십만명이 죽을수도, 수백만, 수천만명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인류가 처음 접하는, 그것도 자연상태에서는 생겨나지 않는 병이기 때문이죠.
2. 광우병에 대한 국가의 올바른 대처는??
그렇다면 아직 전혀 알수 없는 광우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간단히 생각해보면 두가지 방법이 있겠죠. 첫째, "아직 전혀 알 수 없으니, 조심, 조심, 또 조심하자"는 방법과, 둘째, "아직 전혀 알 수 없으니, 우선 수입해서 먹고 보자"는 방식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일본은 다들 아시다시피 첫째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20개월 이하의 소는 절대 수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 그정도라면 우리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몇달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30개월 이하의 소를 수입했고, 그중에 잘못된 수입품이 있을 경우 리콜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개월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수입하겠답니다. 전혀 위험성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요. 이게 과연 말이 되는 겁니까???
3. 30개월 이상의 소는 과연 들어오지 않을까??
미국산 쇠고기가 먹고 싶다면, 30개월 이하의 소고기를 수입해서 먹으면 됩니다. 작년까지도 우리는 그렇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먹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30개월 이하의 소에서 광우병이 발병한 건 0.5%에 불과 합니다. 30개월 이상의 소에서 무려 99.5%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당연하게 30개월 이하의 쇠고기만 수입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일본보다도 10개월이나 더 늘려서요.
그런데, 개월수에 상관없이 모든 소고기를 수입하겠다고 해놓고, 정부관계자가 한 말이 뭔줄 아십니까?? "소는 20개월이 되면 이미 성숙하고 육질이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20개월이 되면 다들 도축을 하지, 일부러 사료를 10개월이나 더 먹여가면서 30개월이 될 때까지 놔둘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나이에 관계없이 수입이 가능하게 협약을 하긴 했어도 30개월이 넘는 소는 들어오지 않을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바보인지, 바보인 척 하는건지.... 소의 개월수제한을 철폐해달라고 계속 요구한 건 바로 미국입니다. 그래놓고, 정작 개월수 제한이 철폐되었더니 늙은 소는 수입되지 않을거라구요??? 미국은 그냥 장난으로 그렇게 강하게 요구를 한건가요???
미국은 지금도 30개월 이상 나이를 먹은 후 도축된 소가 냉동창고에 쌓여있습니다. 쓸곳이 없기 때문에 쌓아뒀다가, 이제는 우리나라로 들어올 날을 기다리고 있는거죠.
그 쌓아둔 늙은 소고기를 다 수출한 후에는?? 새끼를 낳기 위해서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30개월 이상 살려두는 소는 많습니다. 원래는 폐기처분해야 할 그 소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4. 법적으로는 문제 없었나??
대단하신 정부에서 하는 말이, 미국과의 약속을 번복하면 신용도에 문제가 생긴답니다.
그런데 미국쇠고기 협상하면서, 한국 국내에서는 문제 없었을까요??
PD수첩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최소한 거쳐야 할 과정조차 거치지 않고 협상을 끝냈습니다. 자기가 가서 싸인하고 왔으니, 무조건 그대로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신용때문에 번복이 안된다구요???
게다가, 5월 4일 MBC 9시 뉴스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국민에게 속이고 있는 내용이 많군요. 그러면서 신용도의 문제라니요.
미국 쇠고기 먹고 싶은 사람은 먹으면 됩니다. 단, 다른 나라들처럼, 30개월 이하의 소만, 검역을 거치고 수입해서 먹으면 됩니다.
지금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다른 나라들 처럼만, 인간답게 살 권리를 달라는 겁니다. 그게 무리한 요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