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치아 약화시키고 집중력 떨어뜨리는 주범 시원하게 톡 쏘는 청량감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 탄산음료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맛이 훨씬 자극적이다. 달콤하다고만 생각되는 사이다류의 산도는 pH 2.6~3.3으로 pH 3.0인 식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같은 음료라 하더라도 미국에서 유통되는 것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이 산도가 더 높다는 보고도 나왔다.
탄산음료는 과연 어느 정도 자극적일까? 그 위력은 탄산음료의 원액이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를 녹일 수 있을 정도다. 이 원액을 희석해서 음료수를 만드는 것이니 치아 부식이나 위에 자극이 없을 수 없다. 탄산이 직접적으로 이러한 질환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위염이나 궤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산은 치아의 에나멜질을 녹일 수 있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 있는 인산염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공격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특히 좋지 않다. 심지어 인산염을 과잉 섭취하면 칼슘·철분·아연 등의 흡수를 저해해 뼈도 약해진다.
탄산 자체보다 DNA 손상시키는 방부제가 문제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탄산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벤조산나트륨이나 안식향산나트륨 같은 각종 첨가물이다. 탄산음료는 과즙 음료에 비해 유통기한이 길다. 탄산 자체가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벤조산나트륨과 안식향산나트륨 등 일종의 화학 방부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곰팡이에 의한 변질을 막기 위해 들어가는 벤조산나트륨은 비타민 C와 결합해 발암성 물질인 벤젠을 만들어낸다. 벤젠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안에 있는 DNA를 공격해 핵심 부분을 손상시킨다.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세포의 심각한 오작동뿐 아니라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질환과 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 사실은 최근 영국의 셰필드대 노화 전문가인 피터 파이퍼 교수가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식품표준청에서 벤젠 수치가 높게 나온 일부 음료 제품의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색소 첨가물 없는 탄산음료가 그나마 낫다 탄산음료에 많이 들어가는 안식향산나트륨은 식품 첨가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안식향산나트륨은 이미 임상 실험을 거쳐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에 대해 “안전하다고 결론은 내렸지만 그 안전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라는 애매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만약 탄산음료를 마셔야 한다면 콜라나 환타 같은 색깔 있는 음료보다는 색소 첨가물이 없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최선책은 물론 안 먹는 것이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도 당뇨·고혈압·불면증·요로결석 등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 안 될 때, 갈증 날 때도 물이 최고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먹는 것은 탄산음료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흔히 고기를 먹을 때 소화를 돕기 위해서 탄산음료를 마신다. 트림을 하면 소화가 잘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림은 음식을 십으면서 삼킨 공기가 빠져나오는 것이지 장에서 가스가 올라오는 게 아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 자체가 트림을 생기게 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위 속에 있던 가스가 장에서 내려가지 않고 분출하는 것에 불과하다. 소화가 잘되려면 소화효소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온도가 중요하다. 트림할 때의 일시적인 자극으로 소화가 잘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탄산음료는 오히려 소화를 방해한다. 위가 소화를 잘 시키려면 36.5~37℃ 정도로 따뜻해야 하는 것이다. 탄산음료는 아무리 장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없다고 보면 된다. 빨리 끊는 것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모두 이롭다. TIP 칼로리 뺀 탄산음료, 정말 효과 있을까?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엘튼 존,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은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즐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ABC 방송국이 이 같은 다이어트 탄산음료에는 칼로리가 없어 비만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중독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 한 캔에는 일반 탄산음료보다 많은 28~3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특히 카페인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