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버이날 선물 뭐 사셨어요~?

한혜민 |2008.05.08 15:20
조회 817 |추천 1

 

내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다음날인 9일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친/외가 모두)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드렸어서

5월은 나름대로 부담이 큰 달이에요

물질적인 것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은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센스있는 물질적 선물이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보여준다는거!

(가격대가 아니라 센스!!! 에 밑줄 쫙!!!!!!!)

카네이션 바구니를 제외하고 살 수 있는 선물들을 정리해봤어요.

아, 카네이션은 당일날 사셔야 하는 거 아시죠?

그래야 더 싱싱한 꽃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요!

 

5만원 미만의 가격대


5만원 미만의 가격대의 선물은 싸면서 실용적이거나,

말 그대로 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어른들이 실제로 쓰시기엔 힘든) 것들로 나뉩니다.

이왕드릴거 당연히 실용적인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겠지요?

우선 기능성 화장품은 웬만해선 빼는게 좋습니다.

물론 토깽이 같은 자식들이 주는데 싫어하실 부모님이 어디 계시겠냐마는,

어른들(특히 어머님)들이 쓰시고, 필요로 하시는 고기능성 화장품은

5만원 미만대로 살 수 없거든요.

화장품류로 사시려거든 부모님 모두가 쓰실 수 있는 썬크림 정도가 좋겠네요.

아니면 봄시즌 해서 패키지로 묶어서 바스 셋트나,

모발 관리용 헤어컨디셔너 셋트를 팔고 있으니 이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요 가격대에서 포인트는 “생필품이지만 평소에 굳이 쓰지 않던 중고가 이상의 선물”입니다.

꼭 필요하면서도 좋은 물건을 받게 되면 기분 좋아하시더라구요.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고, 일해주신 부모님들을 위한

조그마한 사치정도라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 백화점 1층 잡화 코너 뒤로 가면 손수건들 파는 곳 있잖아요?

아마 내일 오전 즈음 까지 해서 손수건 셋트를 팔고 있을거에요.

어른들이 제법 좋아하시는 브랜드들을 1만 7천원~ 2만 5천원이면 살 수 있어요.

예쁜 상자 속에 있는데다가, 포장까지 완벽하게 해줘요.

하지만 이렇게 두개 들이로 판매할 경우에는 안에든 디자인은 교체할 수 없고요,

대부분 가격대에 따른 선택만 가능해요.

아! 손수건을 고르다 스카프와 착각하시면 큰일 납니다! 가격대 자리수가 달라져요!

 

 

5만원 ~ 10만원대


저는 와인을 잘 모르고, 즐기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와인도 좋은 선물인 것 같아요.

주류코너에 가면 5월 기념으로 해서 행사용으로 나온 와인들도 많구요,

와인뿐 아니라 와인 글래스, 깜찍한 버켓 셋트들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주류 코너는 대부분 지하 1층에 있잖아요?

와인(혹은 주류) 구매 후 옆의 마트에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같은 것들을 사서

조그만 안주거리를 만들어 아예 파티를 열어 드리는 것도 좋아하시더라구요.

혹시 행사용 와인들이 다 떨어지고 없다면, 판매하시는 분께 여쭤보면 되요.

“제가 와인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달콤한 걸 좋아하셔서 신세계 와인도 괜찮아요.

(구세계 와인은 유럽 와인, 신세계 와인은 미국, 칠레등의 와인을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사면서 배운 말이에요.)

가격대는 얼마얼마 미만이면 좋겠구요.”

이렇게 말해주시면 친절하게 골라주실거에요! 


또 제가 추천하는 건,

부모님의 데이트 시간을 마련해드리는거에요.

요즘 제과 제빵 학원 같은 곳에서 일일 클래스 많이 하거든요.

부모님이 커플로 케이크나 쿠키 만들면서 데이트하실 수 있게,

강좌에 보내드리는 것도 괜찮더라구요. 제가 추천하는 곳은 앨리스 베이킹(http://alicebaking.com/) 이곳인데요,

클래스는 선착순 마감이고 열리는 시기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확인 잘 하셔야해요.

이 경우는 두 분의 스케쥴을 조정해야한다는 번거로움도 있긴 하지만,

귀찮아하시면서도 막상 다녀오시면 싱글벙글이시더라구요!

 

 


10만원 ~ 20만원대

 

 요 가격대에서 강추하는 것들은 스카프! 그리고 맞춤 셔츠! 입니다.

이태원이나 시청 쪽으로 가면 양복 맞춤하는 가게가 있어요.

물론 비싼 맞춤가게도 있지만, 잘 물색하면 자켓과 바지 셋트가 10만원대인 곳도 많아요.

아버지 손 잡고 같이 가서 치수도 재고,

이니셜도 새기고 하는 아버지에게 딱 맞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셔츠를 만들 수 있어요.

스카프는 어머니의 평소 옷입는 스타일을 고려해서 사드리면 되요.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 싶으면, 아이보리 계열의 심플한 제품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울 엄마의 취향이므로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만원 이상


사실 제가 이정도 가격대에서 선물을 사본 적은 아직 없어요.

학생이다보니. 그래서 추천해드리기 애매한데..

제가 만약 이 이상의 가격대에서 선물을 산다면,

저는 부모님 모시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아니면 원하시는거 자유롭게 쓰실 수 있도록 상품권이나 카드를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에는

선물 말고 꼭 카드를 한 장씩 써서 드려요.

직접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는 부끄러워서

책이나 신문같은데서 보고 좋았던 글귀들을 써드리고 있어요.

 


위의 사진은 제가 20살 되던 해의 어버이날 겸 결혼기념일에 드렸던 카드에요.

제가 허니문 베이비라서  제 나이와 부모님 결혼햇수가 같거든요.

스무살이 되는 해니까 특별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카드도 가장 좋은 것으로 샀더랬지요.

 

 

 

아빠가 뽑으신 가장 좋았던 카드 내용은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는 바로 그 분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네가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하야시 가쿠죠) 였구요.

 

엄마가 뽑으신 가장 좋았던 카드 내용은

’내 늙은 아내는 아침 저녁으로 내 담배 재떨이를 부시어다 주는데, 내가 "야, 이건 양귀비 얼굴보다 곱네. 양귀비 얼굴엔 분 때라도 묻었을텐데?" 하면, 꼭 대여섯살 먹은 계집아이처럼 좋아라고 소리쳐 웃는다. 그래, 나는 천국이나 극락에 가더라도 그녀와 함께 가볼 생각이다.’

(내 늙은 아내, 서정주)였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네 분 다 만장 일치로

 

’세월이 눈부신 젊음을 앗아갈지언정 많은 기쁨과 슬픔을 겪은 뒤에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관조하는 것은 좋은 일이며, 한 젊은 여인의 애인이 되는 것만은 못하더라도 아이들의 좋은 할아버지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요, 사십까지도 아니다. 어느 나이고 다 살만하다.’ (피천득)

 

을 뽑아주셨어요.

아이고 다시 보자니 되게 부끄럽네요. 글씨도 엉망인 것 같고.

 

 

 

 

 

오늘 또 공교롭게 휴강이어서,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다녀왔어요.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친가, 외가 다 가려니 조금 힘들었지만

같이 화과자 나눠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감기도 싹 나은 것 같아서 좋았어요.

화과자는 가격대가 조금 세지만

5월달에 (특히 어버이날 시즌) DC도 해주고, 카네이션도 같이 주거든요.

캠통 활동하면서 받았던 활동비와 꼼쳐놓은 장학금으로 큰맘먹고 샀더랬지요

내일 어버이날,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하셨던 분들도

다른 건 몰라도 "사랑합니다!" 라는 한마디는 꼭 들려주세요.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부모님이시잖아요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