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철학은 일반적으로 철학과 단순경험이 모순된다고 본다.
비기독교 철학은 일상적 삶에서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삶을 이끌고 지도하기에는 너무 부적합하다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임마누엘 칸트의 그 유명한 체계는 우리의 단순경험과 모순되는 철학의 한 본보기이다. 칸트는 우리의 정신의 외부에 실제로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관한 질문은 공개된 문제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어떤 경우든 우리의 의식 외부에 있는 실재, 곧 물자체(das Ding an sich)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칸트에 따르면, 철학자의 임무는 무질서한 현상계, 다시 말해 우리가 단순하게 경험하는 실재를 분쇄하는 것이다. 따라서 철학자는 이 현상계로부터 이론적으로 참된 세계를 구성해야 한다. 철학자는 우리의 직관 형식(즉 시간과 공간)과 우리의 범주적 형식( 즉 원인과 결과, 통일성과 다양성, 필연성과 현실성 등의 범주들) 에 따라 이 업무수행에 도움을 받게 된다.
이같은 칸트의 개념에 따르면, "순수" 지식은 단지 자연 즉 가시적 실재에 관해서만 획득될 수 있다. 이것을 초월하는 것에 대한 지식은 전혀 획득할 수 없다. 예를 들면, 과학적 확실성은 하나님의 존재에 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도덕적 인격을 통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도덕적 인격은 장차 "지존자"가 이땅에서는 결코 도달하지 못했던 덕과 행복 사이의 조화를 유효하게 한다는 것을 요청한다.
칸트는 단순경험이 철학적 통찰력에 대한 경험을 박탈하기 때문에 철학자는 단순경험의 구체적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기독교 철학자에게 철학과 단순경험 사이의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독교철학자는 대중들을 무시하지않는다. 철학을 훈련받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철학자와 다른 세계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들은 동일한 세계에서 살고 있고, 인류의 한 부분으로서 각 사람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업무를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