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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예인을 좋아하다 말다.

박하진 |2008.05.09 14:46
조회 245 |추천 0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자판에 너무 술술 써지는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손에서 미끄러지듯 쓰여지는

 

'장근석'

 

 

 

 

 

잘생기고

키크고

마르고

노래 잘하고

연기 잘하고

생각 깊고

옷잘입고

돈많고

 

 

머릿속에서 자꾸만 맴돈다. 너무 완벽해서, 너무 멋져서.

 

그런데 이상한건, 머릿속엔 들어있는데, 마음속엔 들어오지 않아서

 떨리지가 않아. 두근거리지 않아.

그러니까, 좋아했던 마음이 식은거야.

 

더 웃기는건,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그쳤지만,

꼭 예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보는 기분이랄까.

 

 

 

내가 좋아할때는 무관심 하던 사람들이

 

나는 알지도 못하는 '창휘'에 열광하고

갑자기 소녀팬들이 떼지어 생겨들고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가 10배이상 늘었고

검색어 순위는 상위권으로 올랐고

티비에서도 너무 자주 눈에 띄고

 

나만의 스타, 나만의 장근석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바보같이 남자친구인줄 알았는데

그는 이미 대중의 스타였고

다른 누군가의 핸드폰 바탕화면에 있고

이제 그를 좋아하는것은

그리 특별한 일도 아니게 되었고

 

그래서 나는 그가 내 남자친구가 아닌것을 깨닫기보다

다른 여자에게 빼았겼구나, 내가 차였구나 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장근석을 좋아하는게 어쩌면

내 이미지 중 하나였기에

그를  떼놓을때에 기분이 이상했다

장근석을 좋아했던 나를

그 과거의 나를, 나에게서 떼어놓는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몸에 베어있어서 그런지

감정은 없는것 같은데

별짓을 다했다

 

좋아하는 마음은 들지 않는데,

 

 

신문을 보다가 나오면

가위를 들고와서 스크랩 하고,

티비를 돌리다 발견하면

시선집중해서 채널을 멈추고,

인터넷 하다보면

어느새 그의 미니홈피 방문해서

업뎃된 사진 보고, 글읽고,

 

 

 

 

 

좋아하는걸까,

좋아하는 척 하는걸까,

좋아하는 척 하다보니까 좋아진걸까,

좋아할수밖에 없게 된건가.

 

 알수없다,

 

 

 

 

 

 

 

안녕, 장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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