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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 > 잘... 지내니?

김경진 |2008.05.10 11:07
조회 50 |추천 0


잘... 지내니? 궁금하다. 궁금해서 전화도 하고 싶은데 그래선 안 되니까. 목소리 너무 듣고 싶은데 그래선 안 되니까. 더 힘들어 지기만 할 테니까. 그래. 차라리 우연히 만나게 되길 바랬었어. 광화문 지날 때 마다. 종로를 지날 때 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이 길 어딘가에 니가 있을것만 같고, 그래서 어느 날 우연처럼, 먼 발치에서라도, 한번쯤 보게 된다면... '아~ 잘 지내는구나.' 그렇게 안도하고 감사할 수 있을텐데... 어떻게 지내니? 아직도 많이 아프니? 아프지 마라. 부디 잘 지내길...           시간이 좀 흘렀지만.... 그래, 아직 난 힘들어. 전화번호를 바꿨는데도... 근데도 벨이 울릴 때 마다 '혹시 니가 아닐까?' 전화기를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그랬었어. 우연히라도 우리 이제 만나지 말자.   이번에 또 걸리면 우린 죽어.   내가 광화문 한 복판에서 니 여자한테 머리 끄댕이 잡혔을 때 넌 담배피면서 등 돌리더라. 챙피했냐? 그럼 머리 끄댕이 잡혔던 나는? 난 어땠을 거 같애? 아픔은 잠깐이지만 망신은 영원해. 나 그 날 이후로 광화문 끊었다. 종로 안 나가. 부탁할게.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면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줘. 우리 얘기... 내 남친 귀에까진 들어가지 않게 해줘. 나이트 끊고, 부킹 끊으면 가방 사준다는 좋은 사람이야. 겨자색 숄더 백! 5% DC돼서 180짜리 그거!! 그래 그거. 카탈로그 들여다 보면서 그래.     난 지금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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