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어젯밤 부터 독한 몸살을 앓는 듯
불어대던 바람이 잦아들지 못하고
내 속이라도 뒤집을 듯 사납게 불어댄다.
이바람이라면..
날개가 없어도
양손을 활짝 펴기만 하면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가슴속으로 쓰윽~ 스며든다.
나를 삶에 바짝 붙들어 놓는 중력에서
(의무,책임,인간이라는 자각,엄마,양심등등
수많은 것들.........)
자유롭게 새의 깃털 만큼이나 가볍게
훨훨~ 저 바람을 타고
날아 오를 수 있을것만 같다.
이른 아침 멍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이 설래임은...
단지 나의 갸날픈 희망
다시 정정
날아 오르고 싶다는 욕망이 빚어낸
환상적인 착각
바람에 날아 오르기엔
내 발은 삶의 중력에 너무 억세게
묶여 있다.
발목이 아프고 저려 잘라내 버리고
싶을 만큼이나..
이른 아침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제멋대로
불어댄 바람에 나의 덧없는 욕망이
참으로 부질 없는 비상을 잠시나마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