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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지랄한다고 날 수 있을까?

김미란 |2008.05.10 22:50
조회 59 |추천 1

이른 아침

어젯밤 부터 독한 몸살을 앓는 듯

불어대던 바람이 잦아들지 못하고

내 속이라도 뒤집을 듯 사납게 불어댄다.

이바람이라면..

날개가 없어도

양손을 활짝 펴기만 하면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가슴속으로 쓰윽~ 스며든다.

나를 삶에 바짝 붙들어 놓는 중력에서

(의무,책임,인간이라는 자각,엄마,양심등등

수많은 것들.........)

자유롭게 새의 깃털 만큼이나 가볍게

훨훨~ 저 바람을 타고

날아 오를 수 있을것만 같다.

이른 아침 멍한 시선으로 하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이 설래임은...

단지 나의 갸날픈 희망

다시 정정

날아 오르고 싶다는 욕망이 빚어낸

환상적인 착각

바람에 날아 오르기엔

내 발은 삶의 중력에 너무 억세게

묶여 있다.

발목이 아프고 저려 잘라내 버리고

싶을 만큼이나..

이른 아침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이 제멋대로

불어댄 바람에 나의 덧없는 욕망이

참으로 부질 없는 비상을 잠시나마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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