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웅시리즈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연휴의 첫날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간 '아이언 맨'은 하늘공원에 올라 바라본 모습만큼이나 탁 트이는 느낌이 드는 그런 영화였다. 워낙 영화를 긍정적으로 치우쳐 보는 편이라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분들에겐 다소 글이 편파적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 실수를 통해 배운다 -
어떤 분야에서건 정상의 자리에 오르거나 나름대로의 일가를 이룬 사람에겐 여러가지 성공의 보답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보답 이외에도 원하던 원치 않던 높은 확률로 따라오는 녀석이 있으니 그것은 좋게 표현하면 자부심이고 좀 거칠게 표현하자면 '완고한 자기 고집'이다. 이러한 것들은 성공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목표달성 이후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이런 '완고한 자기 고집'은 웬만한 것으로 꺨 수 없음이 치명적인 것이다.
우리의 '아이언 맨'(토니 스타크)도 역시 군사무기 분야의 거장(?)으로 등장한다. 더군다나 군수무기가 국가의 힘의 기반을 이루는 '미국인'으로 등장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 이렇게 정상에 있는 그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물론 납치되어 '생사의 기로'에서 겪은 일들은 작은 사건은 아니다. 그러나 똑같은 경험을 한다고 해도 그 이후 나타나는 행동엔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토니 스타크'의 기존의 것을 완전히 버리고 새롭게 선택하는 것(영활를 못본 분들을 위해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 은 그야말로 큰 용기요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이 변화가 '아이언 맨'을 가장 인간다운 영웅으로 보이게 하고 그를 더욱 빛나게 보이게 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너무나 섹시하고 귀엽고 '킹왕짱' 멋진 '토니 스타크'는 다행스럽게도 자기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아이언 맨이 가진 능력중엔 최고가 아닐까??
영화속 '토니'(아이언 맨)의 비서인 '페퍼'(기네스 펠트로) 는 '토니'의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카사노바 기질을 가진 '토니'가 유일하게 수줍은 소년같은 모습으로 대하는 '여자'이기도 하다.
'당신 뿐이야..' 어찌 보면 씁쓸할 수도 있는 이 대사 하나.. 그러나 거친 인생길에서 때로는 'only one'이 'everyone'보다 나은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것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에서 글귀 하나를 인용하고 싶다. 지금 읽고 있는 이외수님의 '하악하악' 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 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이외수의 '하악하악'중에서)
요즘 '소고기' 떄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너무나도 모두 힘든 이시기에 우리는 실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힘으로 받아들이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아이언 맨'과 같은 지도자를 꿈꾸게 된다. 아니.. 자신이 '아이언 맨'이 되기를 꿈꿀지도 모르겠다.
'아이언 맨'의 강함은 그의 '티타늄 슈트'가 아닌 '토니가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인 그의 심장에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