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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정이현

김경화 |2008.05.14 10:55
조회 111 |추천 0


정이현님 세번째 만남.

'달콤한 나의 도시'와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재밌긴 했지만...'가벼운 작가군..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의 거짓말'은, 같은 작가 작품이라곤 믿기 어려울만큼 전혀 다른 분위기. '와....' 놀라고 놀라고 ...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한없이 높아졌음 느낀다. (다음 작품 기대) 

 

10편의 단편. 하나 하나 완성도가 높아

(그 중 몇 편은 문학상에 수상한 작품이니..)소설적 재미가 상당.

주인공들은 각각의 상황은 다르지만 똑같은 현실이 다가온다.

'붕괴'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세계관이 바뀐다. 지금까지의 나와는 작별인 것이다. '붕괴'이후 이들은, 현실에 순응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듯,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에이 시시하게..소설인데...' 싶을 만큼 담담하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세상과 타협하고 자기 안의 욕망을 누르고....

참고 또 참고, 하기 싫은 것 꼭 해야 하고, 누리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책임져야 할 것들만 산더미고 '아 정말 죽겠네' 싶은....

 

 

서른이 넘고, 결혼 생활을 해본 이들이라면 잔잔한 저녁 호수 같은 사랑의 위력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설령 그것이 인공 낙원이라 해도 말이다.

그래, 언제나 딱 여기까지였다. 물고 뜯고 찢고 부수고 피 흘리는 전투는 우리와 거리가 멀었다. 한쪽 눈을 감고 한쪽 귀를 막는 태도가 공동생활에 합당한 지혜라고 믿어왔다. 평화적 거리를 유지하자는 무언의 약속.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격렬한 부부 관계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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