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 story
"엄마!
오늘 아들이 술 좀 마셨습니다.
헤.. 헤..
근데 엄마!
걔 있지..
왜 있잖아.
엄마가 예뻐하던 애..
'며느리 삼았으면 좋겠다.' 하던 애 말야.
나 오늘 걔랑 헤어졌다?
모르겠어.
왜 헤어졌는지..
맞다.
엄마 걔랑 장보면서 내 욕도 같이했다면서?
씨! 나 그거 따져야 되는데..
엄마 걔 정말 못됐다.
그치?
나 힘들어.
엄마..
나 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낸다는 게 이런 기분인지 오늘처음 알았어."
She story
"아빠 기억나요?
아침마다 우리 집 앞에서 나 기다리던 그 남자애..
내가 우리 아빠 엄청 엄하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사과 두 박스 사들고 우리 집 찾아왔던 애..
헤.. 헤..
내가 아빠 사과 좋아하신다고 말했었거든.
그러니까 사과를 두 박스나 사온 거 있지?
그리고 아빠는 모르겠지만 걔 엄마도 꽤 많이 만났었다?
맨날 '장모님..' '장모님..'하면서..
나도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니깐..
걔 정말 보기 드문 애였어.
그치?
근데 나 오늘 걔랑 헤어졌다?
근데 아빠..
나 너무 아파.
성적표 숨겼다고 아빠한테 혼났을 때보다
아빠가 아끼던 만년필 고장 내서 혼났을 때보다 더 아파.
너무 아파.
다시는 그런 애 못 만날 것 같아서 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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