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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5.18이 28년 지난날이네요

김현철 |2008.05.17 21:45
조회 712 |추천 23
깜짝태그 : []

전 80년당시엔 두살이였습니다

토박이 전라도 놈이구요......

당시 아버님이 광주에 계셨습니다......

어머니와 저흰 당시 영광에 살고있었구요......

제가 광주의 일을 어렴풋이 이해할때쯤 지나쳐가듯 광주 이야기를 하셨죠

아주 가끔.....

저희 아버님은 당시 학동에 계셨대요.....

학동이란 이름이 학이름과 비슷해서 학동이란 이름은 어릴적에도 참 잘 기억했습니다

5.17쯤엔가 대학생들이 많이 길거리에서 시위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들과 대치하기도 하고 어디론가 우루루 몰려가기도 했구요...

당시 5살 누나와 2살인 저 그리고 어머니 뱃속에 동생이 있었기에

아버지는 가족 부양의 의무때문에 시위따위엔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냥 시끄러운 시국이니 그러려니 했답니다

17일날도 일을 하기위해 출근을 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 때문인지

오전만 일하고 퇴근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임시로 머무는 숙소에서 아버님 친구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5.18일은 아예 출근도 하지 않았고.....

그냥 숙소에 있었답니다 일을 하지 않으니 식사 해결도 문제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되었답니다

그때부터 여기저기 들리는 소문들이 장난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고 하더구요

시위가 상당히 거칠어지고 있고

돌아가는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고 하더군요

정세 파악을 잘하는 분들은 이미 18일쯤부터 광주를 나가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버지도 괜히 불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도 못하는데 영광으로 오실까 고민하다

19일까지 광주에 계시게 되었답니다

19일 오전쯤에 두들겨 맞아 사경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 소문을 듣고 아버진 짐을 챙겨 광주를 나갈 생각을 하셨지요.....

그때까지 공수부대니 뭐니 그런것 까지는 잘 모르고 계셨구요

19일 오후쯤에 아버지와 같이 일하신 분이

하루만 더 있어보자고 하셨답니다

혹시 내일은 일 할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이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위험한 생각이였지요

먹고사는게 무엇인지.....

20일......

여기저기서 참혹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여기저기 어른들이 모여있는곳에선

피이야기와 가혹한 진압이란 단어가 나오길 시작했고

특정인의 이름이 아닌

누구네 아들..누구네 아저씨란 조금 구체적인 피해자의 이름들이 나오길 시작했습니다

시위대를 목격하게 되었고

시위대의 표정은 어두웠고 공포에 질려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집앞에서 밖의 표정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두명의 공수부대원들이 오더랍니다.....

그러더니....아버지와 주변분들에게 묻더랍니다....

폭도들이 여기로 지나가는것 못봤냐고 묻더랍니다.

그러자 서있던 한분이

못봤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공수부대원 한명이 가차없이 곤봉을 내려치더랍니다.....

그리곤 그 부대원이 다시 옆사람에 묻더랍니다

그분도 못봤다고 하자 다시 곤봉을 가격하더랍니다

다른 공수부대원은 쓰러진 사람을 뒤에서 가격하고 있었구요

아버지에게

공수부대원이

다시 묻더랍니다

폭도들 못봤냐고.....

그래서 아버진 저쪽으로 가더라고 말했답니다.....

아버지 옆에있던분도...맞다고 하자.....

다행히 공수부대원들은 아버지와 옆에분에겐 공격하지 않더랍니다

공수부대원들이 가고 나서 쓰러진 사람들을 살폈는데....

다행히 머리를 맞지 않아서 팔이나 어깨가 부러지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죽음의 위기를 또 한번 넘긴것은

밤이였다고 했습니다

이미 사망자가 나오고 있었고

식당이나 외부로 나가는 길은 모두 차단되어 있는 상황이였는데

아마도 제 생각엔 23일이나 24일쯤으로 추측됩니다....

친구분과 함께 잠을 자고 있는데

공수부대원 세명이 집으로 뛰어들어오더랍니다

당시 팬티차림만 하고 주무시던 아버지와 일행들은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지요

공수부대원들은 어두운 방안에 들어와 서있는데

대검이 장착되어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아무말 하지 않고 노려보다

손바닥을 펴보라고 하더랍니다

자다가 일어나 무슨 말인지 몰라 멍해있는데

공수부대원 한명이 방문앞에 있던 아저씨에게 곤봉과 군홧발로 가격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나머지 분들 모두 손바닥을 펴자

대검으로 손바닥을 긁어보더랍니다

아마도 돌을 던졌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며칠 일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손바닥을 깨끗했지요....

그러자 이번엔 손톱을 확인하더군요

손톱에 때가 끼어있음 무조건 구타와 함께 끌고나간다는 소문을 들은바있던 아버지는 다행히 손톱을 정리한 상태라 무사할수있었지만 첨에 구타를 당한 아저씨는 끌려나갔다고 합니다

다행히 공수부대원들은 그분만 끌고 그냥 나가더랍니다

그날밤은 날밤으로 세웠다고 하시더군요

날이 새고 나선 그나마 밖으로 나갈수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들었던 소문....한가지

쫒기던 시위대 중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급해 좁은 하수구 구멍으로 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쫒아오던 공수부대원들이 하수구 구멍으로 대검으로 하수구 구멍을 일일이 찔렀다고 합니다

결국 하수구에 숨은 학생은 숨졌다고 하더군요

정치에 무지하고

세상사는것이 먹고사는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

그들은 너무 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폭도들도 있었겠지요.....

어수선한 시대를 흔들기 위해 숨어든 적화 세력도 있었겠지요

하지만....대다수 사람들.....

지금 도 볼수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건설 현장 노동자도 있었고 식당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이웃집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그들도 첨엔 시위댈 욕하고 나무라던 분들입니다

지금처럼 학생들 데모하면 손가락질 하던 분들입니다

그런분들이 왜 시위에 참가하게 되고 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게 되었는지...

만약 제가 광주에 있어더라도

시위에 참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식 가진 부모심정이라면 더했을지도 모르겟네요

죽일려고 덤비는 군인들에게

생떼 같은 자식들이 쓰러져 간다면

항의 안할 어른들이 있을까요.....

폭도같은건 모르겠고...빨갱이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다수 사람들.....

저렇게 제 국민들 무자비하게 살육하는 나라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무지하고 무지해도

그건 압니다

어떤 어르신은 차라리 젊은 사람들 죽이지 말고

나같은 살만큼 산 사람이나 잡아 죽이라고 공수부대원들에게 다가간 어르신도 있었습니다

참 아픈 역사입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이야기도 많구요

분명한것은 당시 군부나 정부가 당당했다면 왜 언론을 통제하고

사망자들의 장례조차 제대로 못치르게 하면서 도둑 암매장을 하고

유가족을 핍박하고 협박했을까요

지금 유공자들중에 분명 잘못 된 유공자도 있을수있지요

그리고 정작 보상받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 중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사람도 맞습니다

우리 아버지 가 젊었을때 저를 군인으로 키우시는게 꿈이였습니다

저도 한때는 군인이 되는게 소원이였죠

그것도 공수부대....아이러니 하죠.....

그꿈을 고등학교때 포기했습니다

광주 이야기를 알고나서 였습니다

아버지를 죽일뻔한 공수부대.....

좀 그렇더군요

역사는 진실을 가르쳐 줄겁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목숨걸고 외쳤던 사람들....

그들이 바랬던 이 나라의 미래....

거짓이 아니였고....빨간 생각은 아니였습니다

그들이 폭도라면

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을까....

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울먹이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살인을 했을까 대한민국 군인이......

보안사령관이자 최고 실세였던 전두환이

살인이 자행되고 발포가 이루어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게 납득이 가는 것인가요

명령체계로 이루어지는 군부가

명령도 보고도 없이 그같은 짓을 자행했다면

결국 그 잘못들이 모두 부하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졸장부 밖에 더 되는겁니까

그래서 전두환은 안된다는 거였겠지요

흔히 전라도민들에게 적대적 감정을 들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라도 사람들도 똑같은 한국인입니다

사투리만 다를뿐

전라도 이외 어느 지역 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옆집 아줌마..아저씨들입니다

물론 전라도가 한국 정치 발전에 큰 걸림될이 되었단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비단 우리 정치를 말아먹은것이 전라도 뿐이였나요

아닙니다....

그리고 정치적 판단이나 기대를 잘못할수도 있습니다

무지해서 그럴수있고...혹은 그 놈의 질긴 학연.지연...때문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미움받고 멸시받을만큼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시장가면 덤으로 ㅇ더 담아주기도 하고

누구네 집 아들이 일등했단 소식에 같이 축하해주고

슬픈일에 같이 애통해 할줄 아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들입니다

하루빨리

우리 모두가 정치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평화롭게 사는 그날이 오길 빌며

잘못된 미치광이 지도자들에게 국민들이 희생되지 않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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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싸운일인데

 

나라를 위해 목숨건일인데

 

나라를 위해 죽어갓는데

 

왜 저런분들은 고생하면서 살아가고

 

왜 전두환같은놈들은 아직도 떵떵 거리며 살아갈수 있는가

 

이게 말이되는 현실인가

 

이게 과연 한국이란 나라의 현실인가

 

이런 현실 바꿀수 없다면

 

나 역시 총을 들것이다

 

바로 잡지 못한 역사를 팽겨치고 어찌 새로운 역사를 쓸수 있겠는가

추천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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