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사는 전순명(가명,56)씨 가족은 잠잘 때 베개에 다리를 올리고 자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가족 건강을 지키는 수칙 중 하나로 잠잘 때 다리를 올리고 자자는 것. 일가족 모두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 하루 종일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아버지로서 전 씨가 주도한 가족 건강 수칙.
전 씨는 다리를 올리고 자면 오래 살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보도를 보고 이후부터 실행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경우도 특히 오래 걷거나 발이 피로했을 때 다리를 올리고 자면 다음날 무리 없이 일어난다고 애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전 씨의 경우처럼 잠잘 때 다리를 올리고 자면 건강에 좋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잠잘 때 다리를 올리고 자고 있다. 이는 이른바 중력 스트레스로 피곤해져 있는 신체를 자는 동안 다리쪽의 혈류가 심장쪽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다리의 피로뿐 아니라 순환기 계통에도 영향을준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큰 한의원 재미동포 문인언(63) 박사는 국제 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중력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항중력(Anti-Gravity)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항중력은 요가나 물구나무 서기가 가장 좋지만 잠을 자면서 자연스럽게 중력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문 박사는 잠잘 때 다리쪽을 8cm 정도 높이는 것이 좋다며 이는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발과 뇌에서부터 노쇠 현상이 시작되는데 이로써 순환계 질병이 유발될 가능성을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걸어 다니면서 중력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이 순환계인데, 예를 들어 심장은 기는 자세보다 섰을 때 높이에서 3배나 차이가 나며 심장으로부터 뇌의 위치도 3배 높아진다는 것. 이에 경희대의료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는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면 평평했을 때 보다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혈류가 다리에서부터 심장쪽으로 흐르게 된다며 이 때문에 순환기 계통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리를 올리고 자면 부어있는 다리나 발의 통증도 완화시킬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권 원장은 실제로 사람이 걸어 다닐 때 중력을 가장 많이받는 관절 부위는 무릎과 발목이라고 말한다. 이에 고 원장은 특히 발목의 관절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인 반면 무릎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력 때문에 체중이 무릎과 관절에 많이 가면 손상이 쉬운 부분이 바로 무릎 관절이라고 설명한다.
자세에 따라 중력을 받는 정도도 다르므로 서있을 때와 누워있을 때 관절의 모양에 차이가 나는데 누울 때 무릎에 약간 구부려 주거나 베개나 받침대를 이용해 올려자면 손상된 부위의 통증을 완화시킬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발건강진흥협회 이석원 사무처장 또한 오래 걸어서 피곤할 때 발을 올리고자면 좋다고 조언한다. 이 사무처장에 따르면 많이 걷고 피곤한 발에는 노폐물인 요산이 많이 축적돼 있는데 이는 혈액이 원활이 소통되지 못한 탓이라며 이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 부종같은 발질환을 야기시킨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발을 심장보다 높이면 특히 아킬레스건쪽이 심장쪽으로 혈류를 보내는 경로가 되므로 혈액의 흐름을 저해하는 노폐물을 발로부터 내보내며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리를 올리고 잔다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맥류나 심부전이 있는 사람들은 혈류 저류 때문에 오히려 악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정자세로 자는 것이 오히려 좋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누구나가 잠을 잘 때 다리를 올리고 자진 않겠지만,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다리에 피곤이 몰려있다면 심장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발을 올리고 자면 신체내 혈류작용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