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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리뷰.

남예지 |2008.05.24 20:17
조회 828 |추천 0

한셀, 헤드윅은


지미의 사과로 용서와 깨달음을 얻어


상반된 내면이 융합하여 마음의 평안을 찾았지만,

현실은 내면과는 다른 현실 그 자체일 뿐이라

검고 긴 터널, 끝도 보이지 않는 좁고 또는 넓은,그 길을

조용히, 발가벗은듯 기이하게 한발짝식 걸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같이 걸어줄 사람은 역시나 없이...

 

Forgive me for I did not know..
Cause I was just a boy,
You were so much more..
When any god could ever plan
More than a woman or a man
Now I understand how much I took from you..
Then everything are breaking down,
You take the pieces off the ground
Show this wicked town something beautiful and new.

 

"날 사랑한다며?
  날 사랑할 수 있다면 내 이 일인치도 사랑해달라구! "

 

그렇게 헤드윅과 어린 지미의 사랑은 끝이 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미숙한 지미에게서

헤드윅은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미숙함 속에 미미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순진 속의 순수만을 보고

자신의 사랑을 부어갔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미의 노래를 들으며 헤드윅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작은 아이가 화병을 깨뜨리고는 훌쩍이며 어쩔 수 없었다고

잘못했다고 비는 모습처럼 지미가 그렇게 자신에게 사과를 한다..

이걸 죽일수도 없고... 그의 미숙함을 이제야 깨달아버린 헤드윅..

그와 동시에 그렇다면 그를 용서해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용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헤드윅..

그가 느낀 허탈함은, 상반된 내면이 융합되면서 남긴 여백의 공허함이었으리라..

많이 알고 있다고 믿고 아니,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면서 순수한 사랑을 믿었던 그의 어떤

 

무지함을 알았기 때문에, 다 알고 있었지만 이건 몰랐다는 그 자신의 무지함에 실망한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많은 의문을 남기는 마지막 장면은

헤드윅이 나체로 클럽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도로로, 또 그 도로를 건너 저 너멋길로 사라지는 장면이다.

많은 것을 깨달아버린 지금 내면의 폭풍을 간신히 잠재우고

현실로 돌아온 헤드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홀로 그의 길을 걸어나가야만 한다.

해결된 것은 내면일 뿐,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으며

부서진 장미는 다시 피어날 수 없다.

자신을 가리고 있던 옷들을

마치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눈가리개인양

홀랑 벗어던지고

이제는 더이상 알 것도 없이

인생이란 길을 걸어나가야만 한다.

언제 마주칠 지 모르는 길동무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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