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너를 데려다 주면서 돌아올 때마다 생각해
매일 밤 대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내가 아니라,
대문 안으로 씩씩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을 때,
우리 사랑은 완성될 거라고
근데 도대체 무슨 담이 이렇게 높은 거냐? 넘을 수도 없게
좀 나와봐, 안 자는 거, 다 알거든
나 일부러 세워놓고 벌주려고 하는거냐
나 때문에 많이 울었다고 했잖아,
얼굴 많이 부어서 나올 수 없다는 말 진짜야?
난 너를 사랑한거지
니 얼굴을, 니마음을 사랑한 적 없는데
나, 아까 분수대에다 니가 던진 반지 찾느라
발이 꽁꽁 얼었거든, 지금도 발에 전혀 감각 없는거 알아?
잠깐만 좀 나와 봐, 아님 그냥 내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