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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카우트> 관람전 기대치 보다 의외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아줌마 로드무비

박철원 |2008.05.27 11:36
조회 85 |추천 0

 

  "암만봐도 '걸'은 없는 걸스카우트"라는 메인카피에서도 대충 예상 할수 있듯이 이 영화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주인공인 로드무비다. 억울하게 빼앗긴 곗돈을 찾기 위한 셀프 추적극이라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등장 인물들 각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후반부 한 곳에서 만나는 클라이막스까지 사건에 사건의 연속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영화는 '세대별 에이스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캐스팅을 선보인다. 2005년 으로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국민 배우 김선아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가늠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우리 시대 어머니 나문희, 드라마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 변신에 성공한 이경실, 드라마 등에서 상큼하고 당돌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에서 점차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신예 고준희가 캐스팅 되어 걸스카우트로 뭉쳤다.   사실 이 영화가 이 리뷰의 타이틀 처럼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감독에게 있다. 충무로 바닥에서 여러 크레딧으로 일해온 김상만 감독은 한국영화의 광고 디자이너로 자신의 이름을 먼저 알린 이색경력의 소유자 이다. , , , 등 그의 손길을 거쳐간 포스터라고 하기엔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로 부각 받았다. 광고디자이너로 활동 하다가 , , 등의 미술감독으로 충무로의 입지를 다졌던 그가 첫 데뷔작을 맡은 셈이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김상만 감독의 데뷔작은 확실히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무겁지 않고, 허술하지 않은 연출력을 보여준 이번 작품에서 김상만 감독에게 영화감독이란 타이틀을 당당하게 만들어줄 만하다.  

  또한 각본을 맡은 김석주 작가도 스크린 데뷔 첫 작품이다. 인터넷 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활동한 김석주 작가는 로 경기영상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 금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렇기에 는 김상만 감독과 김석주 작가라는 영화계와 만화계의 신성이 뭉처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억척스런 아줌마들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며 시작된다. 아이들 학원 봉고차를 몰면서 살아가는 미경(김선아), 동네 마트에서 일하며 백수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만(나문희), 아들 둘 뒷바라지하느라 인형 눈 붙이기부터 돈 되는 일은 뭐든지 하는 봉순(이경실), 프로골퍼의 꿈을 접고 골프장 캐디로 일하지만 제법 빚이 있는 은지(고준희-유일하게 아줌마가 아닌 캐릭터)는 한 동네에 사는 이웃이다. 주식 및 재태크 등으로 하는 일 족족 말아먹는 미경과 각각의 사연이 깊은 이 네 여자는 은행이자보다 높다는 이유로 동네 미용실 원장 혜란(임지은)을 계주로 곗돈을 넣는다. 하지만 이 피같은 돈을 가지고 날라버리는 미용실 원장때문에 낙담을 하며 다시 역경에 빠진다. 아들 수술비로 쓰려고 곗돈 타는 날만 기다렸던 봉순은 미경에게 자신을 부추겼다며 난리를 치고 리더쉽이 있는 미경은 결국 경찰도 필요없다며 미용실 원장을 직접 찾자고 제안을 한다.  

  미용실 원장 혜란이 자주 간다는 미사리의 물안개에서 잠복을 시작한 네 여자는 오직 곗돈을 찾는다는 일념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누구에게도 겁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 추적이 단순한 곗돈 찾기 추적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큰 사건과 연루가 된다. 혜란의 내연남 홍기(박원상)는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22억 상당의 사기 분양 채권을 가로채고 혜란과 도주를 도모하지만 혜란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하고 홍기에게 사기를 당한 회사에서는 사채회수 전문가인 종대(류태준)을 고용하여 홍기를 잡아오라고 의뢰한다. 이제 더 이상 곗돈 회수 추적극이 아닌 채권을 노린 쫒고 쫒기는 얽힘관계가 시작된다. 곗돈만 찾으면 되는 네명의 걸스카우트와 채권을 들고 튀는 미용실 원장 혜란, 배신당한 내연녀를 찾는 홍기, 혜란과 홍기를 모두 잡아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종대까지 영화는 복잡한 인간 관계가 주는 구성으로 긴장감을 준다.     영화의 결론을 스포일러 부분 때문에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의 구성은 나름 탄탄하고 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상만 감독은 여성영화를 만드는데 힘든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내가 어린나이는 아니라 여러 캐릭터의 여성들을 접해 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네 명의 배우들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줬다”고 대답했다. 또한 네 명의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배우들과의 호흡이 제일 좋았다”며 “덕분에 배우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촬영 현장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화에 관련된 것도 관련된 것이지만 김선아의 남자친구와의 결별이야기는 더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혹이나 논란이 될까 미리 말하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 촬영 할때 사귀던 남자친구와는 결별을 했고 배우라는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배우여도 상관이 없다"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도 했다.   또한 "사실 김선아씨는 덩치가 좋아서 맞을 때 별로 불쌍해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캐스팅한 것도 같기도 하고.. 나 역시 지금도 떼인 돈을 생각하면 갈증이 날 정도다. 연예인들이 텔레비전에 나오니까 먹고 살 정도는 되겠지 라며 돈을 빌려가선 안 갚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돈을 빌려가 종적을 감춘 경우가 다반사라 이젠 아예 안 빌려주고 있다."라고 밝힌 개그우먼 출신인 이경실의 입담은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영화는 '아줌마들의 무대뽀'정신에서 출발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의 쫒고 쫒기는 관계의 이 설정은 헐리우드 강탈영화의 형식을 빌려와 대사나 몸 개그보다는 상황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코믹장르 영화이다. 사실 인간관계의 얽힌 관계의 내용 때문에 의 최동훈감독의 작품과도 비교를 할 수도 있겠지만 는 캐릭터들의 가벼움과 여자라는 설정 때문에 어둡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비슷한 장르와 구성이자만 훨씬 가볍고 경쾌하다는 느낌을 주며 머리가 복잡해지지도 않는다. 이러한 부분이 의 단점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영화를 보고 나면 단점이 아닌 이 영화의 특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다.  

  물론 이 작품이 영화 후반부까지 치밀하거나 섬세한 반전이 있고 앞 뒤의 구성이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으나 광고디자인, 음악, 미술 등 영화의 다른 분야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김상만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각 배우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고 그 배우들이 지닌 연기력이 뒷받침된 이 작품은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고 '뻔한 영화네'라고 할수 있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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